생생후기

그리스, 설득 끝에 얻은 최고의 경험

작성자 남상흠
그리스 ELIX14 · ENVI/MANU 2010. 07 - 2010. 08 KEA

ΚΕΑ IV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알게 된 계기는 친 누나를 통해서였습니다. 스페인에서 워크캠프를 하고 돌아왔는데 저에게 대학생에 빠질 수 없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무조건 가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군대 가기 전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여행 계획은 워크캠프 합격 뒤에 세우기로 하고 우선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개인적인 관심이 있었던 그리스를 참가국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지원하고 난 뒤 그리스가 경제상황이 심각하게 나빠져서 부모님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그리스 상황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고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져서 부모님을 설득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자유일정으로 시작해서 워크캠프를 참가한 뒤 자유일정으로 마무리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자유일정을 앞뒤로 넣을 수 있다는 점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과 섞여 봉사도 하고 놀 수도 있다는 점이 워크캠프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캠프에서의 생활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그리스 음식이 너무 제 입맛에 잘 맞는 점이 좋았고 워크캠프의 참가지로 섬을 택했다는 점도 정말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워크캠프의 일은 올레길과 같은 마을에 걸을 수 있는 길을 관광객이 다닐 수 있도록 정비하는 일이었는데 사실 풀 베기와 흙 걷어내는 그리스의 여름의 땡볕에서 약간은 힘든 일이었지만 참가자 모두 할 때는 하고 쉴 때는 쉬면서 무난히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일이 끝나면 4면이 바다로 이뤄진 섬이기 때문에 언제나 바다로 수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지중해의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논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바다와는 달리 파도도 거의 일지 않고 물이 정말 깨끗하여 우리나라의 바다에서의 경험과는 완전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완전 멀리까지 나가서 잠수하고, 수영하고, 바다에 누워있고 정말 2주 동안 바다는 놀이터고 집이었습니다. 섬으로 가시는 것을 정말 강추 합니다.
섬이라는 것의 한가지 단점은 물가가 약간 비싸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나 버스비가 조금 비싸고 버스편이 적었는데 저희는 이점을 히치하이킹으로 극복하였습니다. 한 2~3일 지내고 난 뒤부터 히치하이킹을 시작했는데 정말 유럽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차를 탔습니다. 참고로 KEA섬이 아테네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 유럽각지의 휴양 객이 많아서 인심이 상당히 좋습니다. (히치하이킹 할 때 여자끼리 하면 약간은 불쾌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피하시고 남자들끼리 하면 차를 잡기가 너무나 힘드니 소수의 인원으로 남녀를 섞어서 히치하이킹을 하면 좋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좋은 차를 탈 때도 참 좋았지만 유럽에서 우리나라 차를 모는 유럽인들을 만났을 때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런 히치하이킹으로 멀리 떨어진 해수욕장까지 정복을 다 하였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항상 술 파티가 이뤄졌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의 술 문화를 알려주니 모두다 한국의 술문화에 빠져서 술 노래를 부르며 술 게임을 하는 외국인들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음악이랑 춤을 좋아해서 매일 밤 라디오에서 나오는 클럽노래를 들으며 다 같이 춤추고 노는 것 또한 하나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그리스의 섬에서 바라보는 별 빛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별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맑은 하늘에 수많은 별이 떠있었고 별동별도 1분에 2~3번 떨어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 이었습니다.
워크캠프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지만 위에서도 이야기 했던 모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모기가 너무 많았고 저를 모기가 너무 좋아해서 밤잠을 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모기향을 피우고 모기 약을 바르고 해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됐습니다. 이 부분만 방충망이나 모기향을 충원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정말 완벽한 워크캠프가 되었을 것 같은데 이점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 외에 말하고 싶은 것은 언어인데 처음에는 유럽인들의 발음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영어와 자국어를 섞어 사용해서 얘네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3~4일 지나고부터 적응되기 시작하였고 유럽아이들도 자국언어 사용을 자제해주어서 차츰 나아졌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것보단 영어를 잘하면 훨씬 친해지기 쉽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것은 상당한 매리트 라고 생각합니다.
캠프가 끝난 뒤에는 따로 아테네에서 만나서 하루 이틀 놀다가 해산하였습니다. 또한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간간히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이 두렵고 영어 쓰는 것이 두려워서 참가를 망설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도전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워크캠프의 2주는 정말 즐거웠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모여서 봉사하고 신나게 놀 수 잇는 경험은 다시 경험하기 힘든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