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2주간의 특별한 성장

작성자 김현정
아이슬란드 WF17 · FEST/ART 2013. 02 - 2013. 03 레이캬비크

Art and renavation in Reykjavik and in the fjor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창 국제개발이 뜨고 있을 때, 과연 나도 해외에서 외국인들과 지내며 봉사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결정하게 된 워크캠프. 사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찾으라면 아마 이곳이 선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사라들을 많이 만났고 함께 아침에 일어나 요기를 떼우고 일을 시작해 껄껄 놀면서 작업을 한다. 그러다보면 식사당번들이 장을 보러 출발하고 점심 요릭 끝나면 식사시간. 이후엔 다시 작업, 그리고 다시 또 저녁이다. 이걸 2주간 반복한다. 누가 보기엔 정말 지루할 수도 있을 스케줄이지만 그때의 우리 모두는 즐겁고활기차게 열심히 일했다. 다들 이곳에 온 이유가 달랐다. 영어실력을 키우고자 온 일본인 나리수와 소타, 고등학교 졸업이후 갭이어에 혼자 워크캠프를 돌고 있는 독일인 다니엘, 이직 중에 휴가라 생각하고 워크캠프에 온 프랑스인 이자벨, 아이슬란드에 교환학생 공부를 하면서 자원봉사중인 이탈리아인 안드레아. 우리는 항구쪽의 워크캠프팀하고도 종종 만나서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랑 다양한 문화를 나눴다. 가장 인상깊은 일화는, 잠들기 전 모두의 언어로 잘자-를 말하는 부분이었다. 오야스미 나사이, 구튼 나흐트, 본뉘, 잘자. 이렇게 다 이야기를 하다 잠에 들곤 했다. 나에게 해외에서의 생활의 자신감을 갖게한 프로그램이었다.
아이슬란드는 평화로운 곳이다. 사람들은 소프트하다. 로마에서는 도로가 낡았고 횡단보도가 안보였지만, 그들은 수리하지않은채 보행자와 눈을 맞추며 교통시스템이 돌아갔다. 여기는 아주 정갈한 도로들이지만 횡단보도를 찾아보기를 힘들고 신호등은 더더욱 그렇다. 남한만한 땅에 30만명이 사는데 수도에만 20명이 살고 다운타운이란 곳은 명동만하다. 주변 거주지역이든 다운타운이든 차들은 천천히가며 이곳에서 무단횡단은 마치 불법이 아닌듯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도로위를 활보한다. 내가 도착했을 당시가 정초라서 그런지 매 음력 1월 3일에는 기쁜 3일날? 뭐 그런 날이라하며 꼬마들부터 청소년까지 할로윈처럼 복장을 하고 시내의 모든 가게들을 털러(?)다녔다. 좀비부터 저승사자, 슈퍼마리오, 아폰, 레고박스, 유령, 여신, 쥐, 마법사, 스파이더맨등 별에 별 분장들을 보았고 사람들은 좋다고 고유의 노래를 시키며 사탕들을 준다. 뭔가 엄청 여유로운, 멋스러운 문화를 가진 도시같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 축제를 위해 학교도 가지 않는다고 한것같다.
그리고 이나라, 왜이렇게 물가가 비싼지 계란 12개에 육천원 정도한다. 가장 싼 가게에 가서 아이슬란딕 니트를 사려해도 십~이십만원을 호가한다. 무서운 물가. 세계대전때 미국의 군사기지로 사용되면서 발전이 생겼고 국민소득도 많이 올랐다고했다. 하지만 웃기게도 지반문제로 기차 철도와 지하철이 없다. 아이슬란드는 얼음과 불의 나라다. 화산지대라 용암과 온천이 많고 유럽 최대의 폭포도 있으며 빙하를 캐서 위스키에 섞어마실수 있다. 지열로 발전을 돌리고 수돗물의 뜨거운 물은 핫 스프링, 찬 물은 빙하에서 추출하는 나라. 화산섬인 데다가 기후가 한랭하기 때문에 특별한 지하자원이나 농업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사람 1명당 양 천마리를 키우는 나라. 높은 GDP이지만 수출액의 약 80%가 제1차 산업인 어업생산물이 차지하는 나라. EU에 속하지 않으며 문해율98퍼센트, 모국어 아이슬란드어와 영어모두 곧잘사용하는 나라. 유럽국가중 유일하게 출산율 2명이 넘는 나라. 93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의회제도가 있으며 13세기이래 영웅들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사가(saga) 문학, 1인당 세계 최고의 출판 활동 등 고도의 문화 수준을 자랑하는 나라이다.이게 다 내가 하나하나 얻어낸 정보들이다. 엄청난 나라에 온것같다. 단순히 오로라만 볼수있는게 아니라. 워크캠프 함께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행복하게 많은 것을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