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꿈을 현실로 만든 여름

작성자 이정민
멕시코 VIVE08 · EDU 2012. 07 - 2012. 08 멕시코 Morelia, Michocan, Mexico

Social Entrepreneur Camp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해외에 나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바라곤 했었다. 그러나 해외에 가까운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니 나에게, 타국에 간다는 꿈은 계속 미뤄지기만 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후로 미국 교환학생을 1학기 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교환학생 가기 전에 맞는 방학을 어떻게 하면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중남미 대륙 여행을 가면 정말 뜻 깊은 일이 되겠다 싶어서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자 어떻게 중남미 대륙을 여행하겠냐는 부모님의 만류로 여행계획이 무마되려고 할 찰나, 국제 봉사활동을 검색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누가 ‘워크캠프’라는 국제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논 것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도 국제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 많이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현실로 실천하진 못하였었다. 그렇게 국제 워크캠프는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왔고 나는 워크캠프 사이트에서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고,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다양한 국가를 선택할 수 있고, 또 그 안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또한 기구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전세계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같은 봉사활동주제에 대한 관심’ 이라는 공통점 하나만 가지고 만나고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문화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

여러 국가들을 찾아보았고, 많은 국가들, 그 중에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나는 최종적으로 멕시코를 선택했다. 그 이유에는,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이중전공으로 ‘스페인어’를 배워서, 늘 중남미 국가에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사실 혼자 여행하기에는 중남미 국가의 치안도 걱정되어서 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워크캠프라면 안전하게 멕시코 문화도 경험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그 중에 entrepreneur camp를 선택한 이유는, 경영 전공자인 나로써 봉사 정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제일 눈에 띄었다. 그리고 몇 일 뒤 주저없이 지원서를 작성해 나갔다.

나는 봉사 프로그램 1주전에 도착해서 ‘스페인어 수업’을 받는 프로그램을 신청했었다. 그 동안은 근처 Morelia에 hostel에서 묵었는데, 그곳에서 모렐리아 주요 관광지도 돌아다녀 보고, 호스텔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과 만나며 재밌게 보냈다.

사실 아직도 우리에게 멕시코라는 나라의 인식은 크게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멕시코는 치안이 매우 불안하다는 이미지가 많은데, 내가 봉사를 하고 느낀 점은 왠만한 위험 지역(언론에서 가지 말라고 하는 몇 도시들)을 제외한다면 그닥 위험하지 않은 도시들도 많고, 거기도 똑같이 사람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다만 매우 큰 도시, 멕시코 시티 같은 도시는 워낙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소매치기만 조심하면 다른 문제는 걱정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내가 봉사활동을 했던 Morelia 라는 도시는 큰 관광지여서 인지, 오히려 멕시코시티보다 훨씬 안전했다. 그리고 모렐리아는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였다. 실제로 멕시코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너무나 순수한 사람들이 많고, 일상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또한 음식 같은 경우에도 멕시코 음식이 한국 음식과 유사성이 많아서 멕시코에 지내는 동안 매우 맛있게 잘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한 봉사활동은 entrepreneur camp였는데, 나는 사실 나는 워크캠프 정보란에서 공지한 대로 2주 내내 그 프로그램을 할 줄 알았었는데, 알고 보니 1주는 환경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나머지 1주는 학교에서 현지 초등학생 친구들과 활동을 했다. (다음번에는 이 부분도 프로그램 설명란에 공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공용어가 영어라고 되있었지만, 많은 로컬 봉사자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나이가 어려서 영어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약간의 스페인어를 아는 참가자라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느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페인어를 몰라도 나눌 수 있는 경험은 많고 소통할 방법은 많다!
이 프로그램에서 좋았던 점은 이 프로그램이 3년밖에 안 된 camp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구성이 잘 되있었다. 국제 봉사자들과 로컬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구성한 것도 그렇고, 교육책자도 상당히 구성이 탄탄했다!

우리는 모렐리아 안에 워크캠프기구에서 지원해 주는 집에서 2주동안 같이 살며 음식을 해먹었다. 그 중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매일매일 다른 국가에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캠프 그룹안에 한국인이 3명이였기에, 우리도 힘을 합쳐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고추장과 불고기소스를 넣은 한국음식을 선보였었다. 만약, 다음에 봉사활동 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고추장, 불고기 소스는 가져가기를 권한다!! 외국친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 만 족 이였다!!
그리고 멕시코 와서 아쉬웠던 게 한국 기념품을 많이 못 챙겨 온 것인데, 봉사 끝나고 조그만 기념품을같이 봉사했던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굉장히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예를 들어, 천원짜리 한국지폐라던가, 책깔피 등)

사실 이번이 나의 처음 워크캠프였고, 멕시코라는 나라도 처음이었고, 모든 게 낯설고 조금은 두렵기도 한 게 사실이었지만, 정말 후회 없는 내 인생에 값진 경험이라고 단언할 수 있고, 많은 주변 친구들에게 워크캠프를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나 또한 기회가 닿는 한 계속 워크캠프를 하면서 전세계 친구들과 문화교류 및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많은 경험들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