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사랑을 굽다, 추억을 짓다

작성자 한혜란
몽골 MCE/08 · KIDS/CULT 2014. 07 - 2014. 08 몽골

Kids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생 때 해외봉사에 참여한 것이 시작점이 되어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 우리말 가꿈이, 시각장애인 점자도서관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워크캠프챌린저 모집 공고를 봤을 때 과연 내가 감히 워크캠프챌린저에 도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 해외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워크캠프챌린저로서 약속했던 캘리그라피 엽서를 만들고 나눠주기 위해 붓펜을 챙겼고,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재미난 추억을 갖도록 위해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인 한복 모양의 책갈피를 짐가방에 넣었고, 도복과 함께 태권무를 준비했습니다. 문화적인 것에 대해서는 몽골이 영어를 상용어로 사용하지 않는 국가임을 감안하여 부족하지만 키릴문자를 읽는 법이나 간단한 몽골 인사말 등을 외워갔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와중에 한국인으로서 목소리를 내리라 다짐했고, 운이 좋게 좋아하는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활동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됐기에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또한, 워크캠프 활동 기간 전후로 몽골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행에 참을성을 갖고 기다리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교육봉사가 주된 활동이었지만, 식사준비, 설거지, 주변 부지 정리 등 다양하게 힘을 쓸 일들이 많았습니다. 교육봉사의 경우, 연령대가 다른 아이들마다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달라 그룹을 나누어서 교육을 했는데,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에 익숙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의외로 대만 사람들이 많았고, 저를 포함한 한국 사람 세 명, 홍콩 사람
세 명, 그리고 두 명의 프랑스인이 함께 몽골에서 지냈습니다. 워크캠프 호스트의 경우, 미팅 포인트로 픽업을 하러 올 정도로 친절한 사람이었고, 한국 음악을 많이 알고 있어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음악을 함께 부르며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 대신 아이들과 함께 소풍으로 드넓은 초원을 걸은 것과 밤에 별을 구경한 것입니다. 또한 화장실은 있지만 세면장이 따로 없어서 대야에 물을 받아 겨우 머리를 감았던, 불편했지만 서로 보며 웃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대만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엽서와 차, 그리고 과자들을 챙겨서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대만 참가자들을 보며 다음 번에도 또 워크캠프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느낄 수 있는 작지만 다양한 선물들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괜한 걱정을 많이 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워크캠프 활동 중에 이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러한 점이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이를 회피하지 않고 부딪히려고 노력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에는 교육봉사에 대해 많은 기대와 흥미를 갖고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건설 관련 봉사를 한 다른 참가자를 보면서 그것도 참 의미 있고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참가자들과 함께 땀 흘려 만든 결과물이 나중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워크캠프에서는 교육봉사 뿐만 아니라 그 국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서 재밌는 추억을 남기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