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툴라 숲에서 만난 톨스토이의 자부심

작성자 김혜연
러시아 W4U-02 · 환경/문화 2016. 07 러시아 툴라

Tolstoy worl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내 고등학교 친구들이 아이슬란드와 멕시코로 워크캠프를 갔다오는 것을 본 뒤 나의 또다른 친구와 함께 같이 가기로 결정했다. 결정을 하고 나서 갈 국가는 러시아였는데, 이왕 갈거 한국에게 문화적으로 생소한 국가를 갔다 오자는 의미였다. 우리는 우리의 여행일정과 숙박환경, 그리고 의미있을 법한 캠프를 고려하여 야스야나 폴리야나에서 캠프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출국 3개월 전에 맞추어 비행기를 예매하고 갈 도시들의 숙박시설들을 모두 찾아보았다. 그리고 출국 당일엔 서점에서 러시아 관광책을 사서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는 워크캠프를 통해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엔 일이 너무 힘들었다. 숲이 정말 광활해서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일은 땅에 널부러진 여러 나뭇가지들을 모아 쌓아올리는 것이었다. 한참 그렇게 하다가 박물관 직원분들이 오셔서 밥을 해준다. 밥은 보통 러시아 전통 수프와 쌀죽같은 것이었고 솔직히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숲이라서 그런지 모기와 피 뜯는 벌레들도 너무 많았다. 캠프 사람들은 한 중년 여성분을 빼고 모두 내 나이 또래와 비슷했다. 특히 나보다 어렸던 프랑스 여자아이와 스페인 남자아이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사귀고 빠른 속도로 스킨십을 하더니 헤어져서 이게 유럽 사고인가 싶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숲에서 일하시던 분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곳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이 있었다. 그 숲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것이었다. 사실 그 일꾼들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이 모두 그러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또 러시아는 걱정과 다르게 매우 깨끗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었다. 도시와 자연, 그리고 문화 유산의 조화를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 매우 부러웠다. 그때 당시엔 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겨울에서 일을 하게 되면 어떨지 궁금해진다. 러시아의 여름도 추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건조하고 기온은 높되 쾌적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