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뜨거운 여름, 그리스에서 사랑을 배우다

작성자 김은솔
그리스 ELIX04 · 복지/장애 2016. 07 그리스

THIS SUMMER IS OURS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해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다시 한 번 가고싶어서 유럽애서 봉사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크캠프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가보지 못했던 그리스에 관심이 갔고 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캠프에 참가하면 재미있으면서도 보람있을거 같아 Elix의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참가 전에는 걱정이 많았다. Info sheet에 장애아이들이 할 수 있는 도구나 게임 등 아이디어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쓰여있어서 그리스로 출발하는 날까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결국에는 장애인아이들을 가르처본 경험이 있으신 엄마의 도움을 받아 몇몇 도구들을 챙겨갔다. 캠프 전 봉사자들 페이스북 그룹이 만들어졌는데 그 친구들과 같이 여행할 계획을 세우면서 직접 만나 친해질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자들은 그리스 캠프리더 2명을 포함해 총 12명이었다. 국적은 스페인, 캐나다, 러시아, 덴마크, 세르비아, 프랑스, 중국 그리고 한국이었다. 봉사자들은 모두 또래였고 친해지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장애인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한다. 장애인들이 일반적인 사회 활동에서 많이 배제가 되는거 같았다. 특히 장애있는 아동들이 방학때에는 시간을 보낼 곳이 없다하여 Elix에서 캠프를 주최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담당 선생님이 짜놓으신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30여 명이었고, 선생님이 우리에게 담당할 아이들을 정해주었다. 내 담당 아이는 어린 아이 두 명이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 였는데, 더 많는 케어가 필요한 아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 한 아이와 더 가까워 질 수 있게 되었는데, 자폐증이 약간 있는 아이였고 내가 그리스어도 할 줄 몰라 처음부터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아이가 나에게 의지하고 나를 먼저 찾는 모습에 기뻤다. 내 한국 이름이 어려웠는지 어느 날 부터 나를 ‘나스티아’라고 그리스 이름까지 지어 불러주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많았다. 마지막 날 아이들이 하교를 하자마자 그리워졌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스에 가기 전 여러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만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였다. 오히려 같이 요리하고 식사하고, 놀면서 새로운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어서 흥미로웠다. 부끄럽지만 이번 경험과 같은 공식적인 봉사활동은 거의 처음이었다. 하지만 워크캠프 시작한지 이틀만에 겨울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점보다 즐거움이 훨씬 컸다. 2주 동안 장애아동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그 아이들이 비장애인들 보다 더 순수하고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며 더 사랑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날부터 우리들을 좋아해주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주어서 고마웠다. 아직도 그 아이들이 그립고 봉사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쭉 연락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스에서 봉사하는 동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짧은 그리스어로 대화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고 보람과 행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lix 프로그램을 너무너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