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다
Stuttgart U&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 오티를 갔을 때, 워크캠프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를 대략적으로 훑어보았다. 가장 기대했던 점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비슷한 나이 또래의 참가자들과의 문화적 교류였다. 해외 경험이 많지 않았던 나는, 타 국적의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었었고, 내 안에 있는 그런 장벽을 깨고 싶은 마음에 이 활동을 지원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참가하고자 했던 프로그램이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에, 음악이 주는 어떤 자유롭고 감성적인 요소로 인해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났을 때 좀 더 쉽게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설레는 마음으로 남들보다 이틀 먼저 캠프 장소에 도착했다. 그래서 현지 주민들과 먼저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하나같이 웃음으로 맞아 주는 따뜻한 곳이었다. 첫 날 우물쭈물하던 우리를 안내하고 같이 저녁을 먹고 얘기를 먼저 건네주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보고 경계심을 많이 풀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캠프 리더를 비롯한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왔었는데, 그들한테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같이 공놀이를 하고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서 나눠 먹고 사진을 공유하고, 근처에 볼거리를 찾아다니면서 우리는 그렇게 가까워졌고, 저녁에 맥주 한 잔씩을 하면서 좀 더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워크캠프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같이 무대도 만들고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그랬는데, 그 과정들이 정말 신선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허물없이 대할 수 있는 자리였고, 같이 땀 흘리면서 활동하는 동안에는 동지애도 생겼고, 정도 정말 많이 들었다.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웃는 얼굴 하나면 충분했고, 우리는 금새 진짜 친구가 되어서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처음에 느꼈던 두려움 혹은 경계심이 전혀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안에 있는 벽을 깨게 되었다.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을 sns로 주고 받는다. 그 중 한 프랑스 친구의 집에는 2박 3일로 놀러가서 부모님과 형제들과도 시간을 같이 보냈다. 같이 알프스 산맥도 오르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받았다. 올 겨울에는 대만 친구네로 찾아간다. 서로 국적도 다르고 취향도, 친구도, 문화도 다르지만 같이 고생한만큼, 의지한만큼,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우정을 남기게 된 것 같다. 가장 많이 얻은 것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따뜻한 감정과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