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기차 놓치고 만난 프랑스 워크캠프

작성자 오세두
프랑스 CONC 223 · SOCI 2012. 08 ESCALQUENS

EMMAUS ESCALQUE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에서 부터 시작하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을 거쳐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프랑스 툴르즈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첫 출발부터 모든것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전 기차가 약 15분정도 연착하는 바람에 그 다음 기차를 놓쳐 버린것이다. 기차는 10분마다 있는 것이라 크게 늦지는 않겠지만 걱정이 되었다. 만남의 역 ESCALQUENS에 도착했다. 내 예상은 백팩을 맨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는 것이었으나 기차역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단 5분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차에 태워 벌써 출발해 버린 것이었다.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라 다시 서류들을 펴보고 올바르게 왔는지 몇번이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았다. 그렇게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보조 캠프리더가 나를 찾아왔다. 남들보다 한참 늦게 캠프에 도착한 나는 어리둥절해 하며 소개 받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처음에는 인사하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이름도 국적도 하나 외우지 못하였다. 그 뒤 바로 밥을 먹으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부터 바로 주말이었기에 우리는 휴일을 즐기며 점점 친해졌고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는 가족같이 너무 보고 싶은... 다만 불만이었던 것은 일 자체였다. 나는 무엇인가 큰 그림을 그렸던것 같다.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때를 생각하며 정말 피폐하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는 그런 그림을 그렸던것 같다. 절대로 거기에서 활동하는 일이 무의미하고 가치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 자원봉사자에게 맞는 일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봉사활동 룰은 영어고 영어를 쓰면서 뜻깊은 일을 하여야 한다. 그럼 그 일이 힘들든 안 힘들든 간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바로 동기부여다. 그런데 나는 그 곳에서 신발가게, 옷가게, 가구점, 장난감점 등에서 물건정리나 하고 말하나 안통하는 프랑스인 앞에서 안녕하세요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 라는 말을 프랑스어로 배워서 해댈 뿐이었다.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때도 많았다. 거기에 다가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못할때 왜 내가 18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정말 뜻깊은 일을 하려고 왔는데 와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 생각은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그러하였다. 또한 거기에 상주하는 워커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언제나 여자 자원봉사들을 꼬셔서 하룻밤을 보내는데에만 관심이 쏠려있었다. 캠프내에는 술반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항상 술을 가져와서 여자들만 데려가서 술을 마시고 남자들은 끼일 수 조차 없고 같이 간 여자들도 그러한 내용을 알고 동의 한다면 상관없지만 싫어하고 역겨워 하는 여자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의 사생활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나는 적어도 봉사하는 단체라면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것 외에 캠프의 모든 것이 싫었다. 그나마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것 같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워크캠프 관계자는 꼭.. ESCALQUENS CONC223에 한국인은 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