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여행 중 만난 뜻밖의 봉사, 대만에서
Urban Farmer in Houl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우선 동기는 특별하지 않다. 대만에 1달가까이 홀로 여행을 다녀올 찰나에 그냥 여행만 다니면 밋밋하고 재미없을 것 같았다. 평소에 봉사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지만, 같이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좀 만나고 싶고 그래서 워크캠프를 알아봤다. 대만에서 나의 여행기간에 맞는 봉사는 이 봉사뿐이었다. 물론 다른 봉사들이 있어도 농촌관련 봉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봉사를 골랐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다. 다들 봉사하러 온 김에 여행을 하지만 나는 여행하러 온 김에 봉사를 했다. 그래서 봉사가 여행의 일부여서, 따로 기대하거나 준비한 점은 없었다. 그냥 시골풍경정도만 기대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일은 단순했다. 3박 4일이었는데, 2018년 말에 타이중근교에서 열릴 꽃 박람회에 참가할 마당정원을 꾸미는 일과 해당 캠프 주최측 사람들과 동네 아이들이 먹을 수경재배 식물들을 돌보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참가자들끼리 청소, 설거지를 자체적으로 하는 일이 있었다. 식사는 점심과 저녁 주체측에서 제공했다.
활동은 조금 더 있었는데, 매일 일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게임같은 레크레이션과 마지막날 봉사활동지 근교를 여행하는 일이있었다. 이런 휴식에 해당하는 프로그램들 덕분에 참가자들끼리 친해지게 되었고 일도 수월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아. 참고로 캠프 주최측은 교회이다. 그러나 어떤 식의 걱정이건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교회같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교회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선교가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배푸는 일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런데 봉사 3일차 한국 교회에서 파견되어 대만에 한 대학교에 선교 서클을 만들어 활동하는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했었다. 한국인은 2명이었고, 아침 10시경에 왔다. 앞서 말했듯 대학생들이었다. 그럼에도 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사진몇장 찍고 한국인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그간 활동을 자랑했다. 한국인은 나 포함 2명이 있었으며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다. 안 궁금했다. 그리고 이 곳에 자주온다고 말을 했는데, 봉사자를 뻔히 보고도 사진만 찍고 구경하는 행태을 보아 남을 돕거나 진실을 말할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2시경에 떠났다.
많은 미담을 제끼고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행여 한국 교회를 봉사에서 마주치는 일을 당할 사람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알리기 위함과 한국 교회를 말리기 위함이다. '쟤네는 첫번째가 선교고 그 다음이 봉사야? 그러면 선교를 할 수 없을텐데' 대만 친구가 한 말을 인용한다.
아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공부방처럼 교회에서 지낸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있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밝고 쾌활하다. 이 아이들에게 따듯한 식사를 지어주고 방과후 남는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나도 아직 어리지만 동심을 되찾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대만 여행을 가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상당히 순하고 착하다. 길을 물어보면 십중팔구 목적지까지 오토바이를 태워주거나 같이 걸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착하다. 그런데다가 봉사를 하러 자비를 지불하고 온 대만 사람들이니 말도 못하게 착했다.
과장 그만하고 솔직 후기라고 적은 제목값을 하기위해 비판을 하나 한다면 밥이다. 점심저녁을 제공해주는데, 맛이 뛰어나지 않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무엇인가 모자르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요리학원을 등록하고 2달정도 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학원에서 배운 요리를 1년후에 만든 맛이다. 실제로 그 착한 봉사자들이 2일차 밤쯤 되니 슬금슬금 각자 가져온 사식을 꺼내기 시작했다.
PS 3일차 저녁은 바비큐인데 테이블마다 고기의 양은 같으나 인원수가 다르다. 나름 꿀팁인데, 인원이 적은 테이블에선 고기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다.
활동은 조금 더 있었는데, 매일 일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게임같은 레크레이션과 마지막날 봉사활동지 근교를 여행하는 일이있었다. 이런 휴식에 해당하는 프로그램들 덕분에 참가자들끼리 친해지게 되었고 일도 수월하고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아. 참고로 캠프 주최측은 교회이다. 그러나 어떤 식의 걱정이건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교회같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교회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선교가 아닌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배푸는 일에 방점이 찍혀있다.
그런데 봉사 3일차 한국 교회에서 파견되어 대만에 한 대학교에 선교 서클을 만들어 활동하는 2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했었다. 한국인은 2명이었고, 아침 10시경에 왔다. 앞서 말했듯 대학생들이었다. 그럼에도 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사진몇장 찍고 한국인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그간 활동을 자랑했다. 한국인은 나 포함 2명이 있었으며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다. 안 궁금했다. 그리고 이 곳에 자주온다고 말을 했는데, 봉사자를 뻔히 보고도 사진만 찍고 구경하는 행태을 보아 남을 돕거나 진실을 말할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은 2시경에 떠났다.
많은 미담을 제끼고 이 얘기를 쓰는 이유는, 행여 한국 교회를 봉사에서 마주치는 일을 당할 사람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알리기 위함과 한국 교회를 말리기 위함이다. '쟤네는 첫번째가 선교고 그 다음이 봉사야? 그러면 선교를 할 수 없을텐데' 대만 친구가 한 말을 인용한다.
아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공부방처럼 교회에서 지낸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있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밝고 쾌활하다. 이 아이들에게 따듯한 식사를 지어주고 방과후 남는 시간을 건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나도 아직 어리지만 동심을 되찾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대만 여행을 가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상당히 순하고 착하다. 길을 물어보면 십중팔구 목적지까지 오토바이를 태워주거나 같이 걸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착하다. 그런데다가 봉사를 하러 자비를 지불하고 온 대만 사람들이니 말도 못하게 착했다.
과장 그만하고 솔직 후기라고 적은 제목값을 하기위해 비판을 하나 한다면 밥이다. 점심저녁을 제공해주는데, 맛이 뛰어나지 않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무엇인가 모자르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요리학원을 등록하고 2달정도 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학원에서 배운 요리를 1년후에 만든 맛이다. 실제로 그 착한 봉사자들이 2일차 밤쯤 되니 슬금슬금 각자 가져온 사식을 꺼내기 시작했다.
PS 3일차 저녁은 바비큐인데 테이블마다 고기의 양은 같으나 인원수가 다르다. 나름 꿀팁인데, 인원이 적은 테이블에선 고기 무한리필을 즐길 수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많은 미담들. 그 중 몇개는 내 삶을 바꿀 정도여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우선,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이다. 사람들의 가식없는 수수한 모습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삶은 재수생의 신분으로 입시에 매달리던 삭막한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남들을 재단하고 나를 맞춰보던 지난 몇년간의 삶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자세를 고민하게 주었다. 대만인들에 대한 감사를 한글로 적었지만 아무튼 매우 고맙다.
두번째는 일에 대한 감사함이다. 일을 통해 지치는게 행복했다. 당장 새벽 인력사무소에 가서도 느낄 수 있고, 대만 여행비용을 벌기 위해 알바를 할 때도 느꼈었다. 하지만 보람차게 지쳐본 것은 처음이었다. 가보지도 않을 대만을 가기 위해 매일 일을 하던 때의 피곤함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내가 번 돈으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 상황을 위해 일을 하고, 단순히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즐기며 여럿이서 함께 고단함을 나누는 일은 내 생에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장르의 행복이었다. 어쩌면 앞으로의 나의 삶을 설계할 때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어 고맙다.
마지막은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이다. 이런 자리를 만들고, 알리고, 참여하고, 친해지고, 같이 웃고 힘들 사람들이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드린다.
우선,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이다. 사람들의 가식없는 수수한 모습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삶은 재수생의 신분으로 입시에 매달리던 삭막한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남들을 재단하고 나를 맞춰보던 지난 몇년간의 삶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자세를 고민하게 주었다. 대만인들에 대한 감사를 한글로 적었지만 아무튼 매우 고맙다.
두번째는 일에 대한 감사함이다. 일을 통해 지치는게 행복했다. 당장 새벽 인력사무소에 가서도 느낄 수 있고, 대만 여행비용을 벌기 위해 알바를 할 때도 느꼈었다. 하지만 보람차게 지쳐본 것은 처음이었다. 가보지도 않을 대만을 가기 위해 매일 일을 하던 때의 피곤함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내가 번 돈으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들과 상황을 위해 일을 하고, 단순히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즐기며 여럿이서 함께 고단함을 나누는 일은 내 생에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장르의 행복이었다. 어쩌면 앞으로의 나의 삶을 설계할 때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어 고맙다.
마지막은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이다. 이런 자리를 만들고, 알리고, 참여하고, 친해지고, 같이 웃고 힘들 사람들이 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