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스무 개의 시선으로 담은 환경
Environment & Sustainability - Winter Light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많은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 중에서 국제워크캠프를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지내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슬란드의 기후,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캠프 내 규칙, 여러 문화의 참가자들, 첫 해외여행, 높은 물가 등등 출발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렘보다는 걱정이 컸지만 인포싯을 활용하며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조금씩 걱정을 떨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추운 날씨와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욱 많았다. 준비를 모두 마치고 한국을 벗어나 얼마나 넓은 시야를 가지고 되돌아 올 수 있을지 기대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고, 골목 안에 위치한 미팅포인트를 찾아가는데에 애를 먹었었다. 레이캬비크에 머물면서 환경팀과 포토마라톤팀이 한 숙소에 머물게 되었는데 터키, 카자흐스탄, 스페인, 러시아, 홍콩, 대만, 영국, 일본, 루마니아,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이렇게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20명이 모였다. 비교적 영어실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귀를 쫑긋 세우고 모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레이캬비크 시내투어도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기관에 방문하고, 환경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버려진 의류를 분류하고 깔끔하게 만들어 다른 나라에 기부하는 레드크로스라는 기관에 방문하면서 환경에 대한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다. 특히 각자의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를 조사하고 그것을 공유할 때 지구촌 전체의 문제와 특정 국가에서의 문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유 시간에는 펍에도 가고 영화도 보고 수영장도 가면서 레이캬비크를 즐길 수 있었다. 캠프 내에서 우리 환경팀은 쉽게 말해 마니또를 했었다. 자신의 비밀 친구의 봉투에 작은 쿠키나 메세지를 넣어주면 된다. 난 나의 비밀 친구가 나의 봉투에 넣어준 'Never regret Something that once made you Smile!'(한때 너를 웃게 만들었던 일을 절대 후회하지 마라) 라는 메시지를 보고 큰 위로를 얻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환경에 대한 나의 생각이 더욱 구체적이고 또렷해지는 계기였다. 그곳에 모인 참가자들은 대부분 환경에 큰 관심이 있었고 그들이 각자 환경을 생각하는 방식과 그럼으로서 실천하는 모습들을 보며 지난날의 나에 대한 반성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새삼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닐봉투를 과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에서만 지냈을 때는 절대 알아차리지 못했던 문제였다. 그 외에도 작은 감동을 받았던 일이 있다. 버려진 신발이나 의류를 수거하여 분류하고, 깨끗히 세탁하여 여러 어려운 나라에 돕고 있는 레드크로스 내부 한쪽 벽면엔 이 기관이 돕는 여러 나라의 사진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레드 크로스의 대표는 그 사진들을 가리키며 '우리는 이 사진들을 보며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질문하며 레드 크로스의 의미를 리마인드한다.' 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에 감동을 받았고 잠시동안 서서 그 벽을 쳐다봤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