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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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한규
핀란드 ALLI02 · 교육/문화 2018. 02 - 2018. 03 유럽1

Wintertime-Punkaharj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를 다니던 중 새해를 맞이하며 어떤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활동을 찾다가 워크캠프에 프로그램 중 난민을 수용하는 학교에서 봉사 인원을 모집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다양한 나라의 난민과 다양한 출신의 봉사자들과 문화교류를 기대하며 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어 그들에게 한국에 대해 잘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에 음식과 문화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준비해 간 기억이 납니다. 고민한 결과 떡볶이를 준비해 가기로 했고 현지의 아시아마켓에서 구매하였습니다. 핀란드의 겨울 기온을 보니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추워서 방한 용품을 꼭 챙겨가려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핀란드에 도착하기 전 어떤 일이든 잘 할 자신이 있었지만 영하 20도 내외에 추운 날씨 탓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후 야외 활동은 산책과 박물관 견학 같은 체험이 주를 이뤘고 가구 청소 등 시설물 점검과 핀란드의 언어문화 배우기, 양로원에서 말 벗해드리기 핀란드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가서 문화 교류하기 등 어려운 일은 없었습니다. 일과 후엔 학교에서 배려해 주어 건물 외부에 있는 사우나도 이용하며 봉사자들과 따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행복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핀란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갔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처음 갔을 때 10대 아이들이 있었는데 한국의 동계 올림픽은 물론 k pop 열풍으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틀자마자 다 따라 부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중 10대 여자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싶다 해서 프로그램 안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강의를 해주며 값진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 아이들이 푼카하류에 있는 난민 수용 학교에 와서 우리에게 편지와 인형을 주고 안아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하러 가서 오히려 많은 걸 배우고 온 여행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난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우리는 매주 바뀌는 봉사이고 그들의 개인적인 공간에 우리가 찾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적대시하는 인원이 있었고,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친근하게 다가와 주는 난민 외엔 대화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는 것이 바로 필란드 사람들과의 추억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항상 웃는 얼굴로 봉사자들을 맞이해 주셨고, 양로원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할머니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여행 사진을 보여드리며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 나가려고 했고, 그분도 마지막엔 아쉬운 인사를 해주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하는지 정보가 많이 부족했고 또한 난민이라는 만나기 쉽이 않은 이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런 기본적인 예절을 처음 가르쳐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거기에 거주하는 몇몇 학생들이 적대시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점 이외엔 기억에 남는 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