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폿의 아이들, 내일을 짓다

작성자 전미성
캄보디아 CYA2267 · 환경/교육/노력 2023. 01 캄보디아 캄폿

Center for Sustainable Development (CSD)(전남)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던 중,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 글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2학년 방학에 워크캠프를 다녀오는 것이 저의 대학생활 계획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워크캠프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대학생활을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워 졸업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하는 사회 공헌활동인 만큼 캄보디아 워크캠프는 저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통해 세상을 넓게 보는 사람 그리고 남들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참여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1월 2일부터 봉사 시작이었기 때문에 저는 1월 1일 캄보디아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후 봉사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전날 도착하여 현지 분위기나 현지 문화를 잠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캄폿 봉사지인 Cambodia Youth Action에 도착했을 때 저의 마음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습니다. 새로운 활동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마주하니 설레기도 했고 봉사지의 열악한 환경이 조금은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현지 기존 봉사자들은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그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는 프랑스인 2명, 독일인 2명, 캄보디아인 1명으로 총 5명의 봉사자가 있었고 제가 봉사에 참여할 시기에는 한국인 2명, 네덜란드인 1명, 캄보디아인 2명이 새롭게 추가되어 10명의 봉사자가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봉사지에 대해 먼저 말해보자면 예상했던 대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벌레와 도마뱀이 아주 많았고 때로는 쥐가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화장실도 물을 직접 퍼서 내리는 방식이었고 설거지도 우물의 물을 이용해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속에서 봉사를 왔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봉사를 결심했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진심으로 봉사에 임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봉사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또 금방 익숙해져서 즐겁게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는 환경봉사와 교육봉사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환경봉사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책상을 만들거나 고치고 페인트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교실 정리정돈 활동을 했습니다. 교육봉사는 하루에 2회 영어교육, 체육 활동, 문화교류 활동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영어 이론 교육이 끝나면 수업 마지막 5분을 활용해 행맨, 야외 액티비티를 하였는데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한국인 친구 한 명과 함께 종이접기를 활용해 딱지치기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참여해줘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봉사자들과 자원봉사를 참여하는 상황에서 언어적 장벽이 크게 느껴질까봐 많이 걱정했지만 단순한 영어회화로도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영어 공포증도 사라지고 나중에는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사가 끝이 날 때쯤에는 봉사자들과 자국의 음식을 요리해 나눠먹는 international night 시간을 가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캄보다아 캄폿 워크캠프를 통해 저는 봉사자들의 용기와 베풂, 현지인들의 따뜻함과 친절함, 아이들의 맑음과 밝음을 배웠습니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변해가는 저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해야 하는 것만 생각하기 바빴는데 워크캠프가 그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현지에서 고등학생, 예비 대학생, 구직자 등등 여러 봉사자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다 보니 편협한 생각에 갇혀있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워크캠프를 망설이고 있다면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일상에서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세상을 더욱 넓은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워크캠프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