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봉사, 행복은 비교하지 않기

작성자 강태극
태국 VSA2501-1 · 아동/교육/언어 2025. 01 나콘라차시마

Education/Intercultural and Language (ICL)(전남대)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영어라는 학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때 영어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번 해외봉사 기회는 제게 학부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봉사 활동에 참가하기 전, 봉사 장소로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비행기, 지하철, 택시, 고속버스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랩과 태국의 고속버스 앱을 통해 예약을 하고, 지하철 노선도 찾아보며, 여행지가 아닌 봉사지로 가는 것이기에 최대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제 진로를 찾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아직 찾지 못한 행복을 찾기 위해 해외봉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해외봉사 중,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야생 뱀이나 스콜피온을 보며, 다른 봉사자들과 웃고 떠들며 함께 잡아 치우기도 했습니다. 저녁시간마다 각 나라의 음식들을 맛보기도 하고, 한국 음식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K-pop을 들으며 떡볶이, 호떡, 김치전을 만들며 한국의 맛을 소개했고, 저 역시 타국의 음식을 먹으며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은 한국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오징어 게임의 ‘둥글게 둥글게’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고, 한국어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되어, 저를 보면 친구들과 함께 그 게임을 했습니다. K-pop을 들으며 로제의 ‘Apt’라는 노래에 맞춰 춤도 추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거나 배구, 럭비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어 웃고 떠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축구를 할 때 친구들은 신발이 다 닳아서 맨발로 뛰거나, 의자가 없어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보다 가진 것이 많은 제가 그들보다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남들과 비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서로 웃으며 공동체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봉사에서 가장 값진 것은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비교를 통해 그 행복을 줄어들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 K-pop, K-drama 등을 알려주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이 봉사를 위해 그 자리에 모였고, 평소 학교에서 자격증, 공모전, 성적 등을 통해 결과를 얻는 활동과는 달리, 봉사 활동에서는 서로 웃고 협력하며 결과를 얻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해외봉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24년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해외봉사 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엔 해외이기도 하고,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 역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지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