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툴루즈, 설렘과 걱정 사이 20일
SICO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였다. 원래는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 알아보던 중 동성으로 2인 1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워크캠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알아보던 차에 워크캠프가 나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주저 없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다. 헌데 막상 신청을 하고 나니 워낙 겁도 많고 외국을 나간 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어서 막막해졌다. 하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렘으로 출국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나는 워크캠프를 프랑스에서 “툴루즈”라는 프랑스 남부도시 에서 하게 되었는데 참가하기 전에 파리여행을 하고 “툴루즈”로 가는 일정으로 계획을 잡고 프랑스로 출발하였다. 도착에서 하나하나가 걱정의 연속이었다. 공항의 출국심사부터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뭘 타고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지 걱정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파리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이지젯”이라는 저가항공을 타게 되었는데 수화물규정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큰돈을 물게 되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인포싯에 나와 있던 대로 가니 큰 어려움 없이 미팅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친구는 러시아에 마리나라는 친구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보니 한 명 두 명 모이고 다 모이게 되었다. 외국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그리고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처음 그 어색한 분위기를 이겨내기가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그곳에 모인 친구들이 다 성격도 좋고 착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내가 있던 마을은 해바라기 꽃이 만발한 그리고 엄청 이쁜 풍차가 있는 “Montbun- Lauragais” 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숙소는 유치원 같은 곳이었고, 시설은 생각보다 좋았다. 식사 같은 경우는 우리가 세끼 다 해먹는 거였는데 2인1조로 하루씩 돌아가면서 음식을 하고 뒷정리를 하는 식이었다. 첫날은 일요일이어서 일은 안 했고 대충 짐 정리를 하고 서로의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게임을 하였다. 처음에는 그냥 이름인데도 발음이 안되고 어려웠는데 그 게임만 지겹도록 하니까 나중에는 이름이 술술 나왔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일을 하였는데 우리가 했던 일은 시설 보수였다. 시멘트도 바르고 톱질, 삽질도 하고 계단도 만들었다. 이렇게만 말하면 힘들고 막노동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람도 많았고 한국처럼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시간 일하고 쉬고 이런 식으로 휴식도 많았고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도 급하게 일을 진행하지 않고 말은 잘 안 통했지만 몸으로 설명을 해주시면서 알려주는 식으로 일을 하였다. 솔직히 우리나라 친구들만 빼고는 자국어 영어 포함 프랑스어까지 웬만하면 몇 개국어는 간단하게라도 할 줄 알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유럽이라는 나라가 다 붙어있고 왕래가 쉬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처음 일을 한 날은 저녁에 뮤직페스티벌에 가서 놀다 왔다. 우리는 주로 이동을 할 때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서 아~마냥 쉬고 싶다 이랬는데 나중에는 우리끼리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고 그러면서 놀았다. 뮤직 페스티벌에 가서는 그 곳의 전통음식도 먹어보고 술도 한잔 씩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좋았다. 법 공부를 하는 친구, 의학을 공부하는 친구, 정치학을 공부하는 친구 등 다들 공부도 잘 하고 똑똑한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나이가 많았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을 하였다. 아 또 놀랐던 점은 거기서 나랑 한국 친구가 나이가 제일 많았고 대부분이 10대친구들이었는데 담배도 자유롭게 피고 술도 굉장히 좋아하였다. 그래서 물어보니 자기들 나라에서는 허용이 된다고 하여서 놀랬다. 이런 것들이 문화차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귀고 그런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건 문화차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잘 이해가 안되었다. 어른들 앞에서 그냥 스킨쉽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그런걸 보다 보니 약간 그 친구들을 멀리하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친구들도 그 친구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진 않았다. 그런 걸 보면 또 외국사람이나 나나 별 다를 게 없구나 사람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하는 기간 동안 생각 할 시간도 많았고 동기도 많아 좋았다. 그 곳에서 뭔가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