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통하는 경험

작성자 김영균
프랑스 CONC 014 · ENVI/RENO 2012. 08 사디락

Sadira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워크캠프 미팅장소에 도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체험기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단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과 같이 워크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두려움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더 편하게 생활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같이 지냈던 동료들 스페인에서 온 커플, 자국에서 선생님을 하는 Czech, 듬직하고 조용했던 말리에서 온 친구, 사촌지간이라는 우크라이나인 두명, 리더분들 모두가 친절하고 유쾌한 멤버들이어서 서로 쓰는 언어는 달랐지만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했던 일은 숙소에서 십오분정도 거리에 있는 예전에 지역 사람들이 쓰다가 안쓰게되서 더러워진 빨래터를 청소하고 그곳에 배수관을 연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일 같은 경우에도 서로 대충하려고 하지 않았고, 먼저 나서서 어려운 일을 자처하고 정말 열심히 해서 빠르게 끝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리더들도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저희들도 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일을 끝낸 뒤 여가 시간에는 게임을 하거나 바다를 가기도 했고, 쇼핑도 가고 바비큐 파티도 했고 유치원 아이들을 불러서 올림픽 게임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서 파티 등 각종 파티를 하는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마을 사람들의 감사한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수영장이나 바다까지는 먼 거리였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야 되는데 마을 분들이 차로 저희들을 태워다 주셨고, 또 펜타크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구슬치기 게임이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이 게임으로 대회도 하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아침부터 해 져서 어두워질 떄까지 치고 또 치고 다음날에도 치고 결국 나중엔 질렸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형은 한국인으로써 캠프 친구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고 쉬운 한국말도 알려주고, 바니바니 같은 게임도 같이 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문화를 알려주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요리는 3명씩 팀을 짜서 돌아가면서 음식을 했는데 저는 불고기 소스를 써서 불고기를 하려고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닭고기로 불고기를 하기도 했고, 호떡을 만들어 줬을 땐 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서 더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요리는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요리를 같이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더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축제 같은 날을 지내다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고, 20일이란 시간이 후딱 가서 떠날 때가 되었을 때에는 정말 아쉬워서 서로 껴안아주고 놓기가 어려웠습니다. 같이 20일동안 동고동락 하면서 살았던 게 생각나고 이제 떠나면 다시 만나기는 어려운 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형과 저는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정말 한명 한명 잊을 수 없다고, 좋은 추억이어서 이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자고 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한번 어느 나라에서든지 워크캠프를 하고 싶고, 좋은 경험을 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