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곳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여행 후, 의미있는 한
Create Forest Experience Area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워크캠프라는 활동을 일부러 찾아서 신청한 것은 아니고 9월말부터 교환학생을 시작하는데 7월부터 여행계획을 세워서 유럽을 들어 간 터라 약 5주 간의 여행을 마치고 남은 한 달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서핑 중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가격도 3주 지내는 것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었고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신청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망설이지 않고 신청한 이유 중 하나였다. 8월 25일 기대를 안고 인포싯에 표시된 Meschede 역 앞 맥도날드에 갔다. 워크캠프 관련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그 분의 차를 타고 거의 산 꼭대기에 있는 우리의 숙소가 될 마을 회관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한 편이라 캠프리더인 영국인 조지와 독일인 베레나, 그리고 나머지 2명만 먼저 와 있었다. 어색했지만 모든 멤버들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대화를 했다. 저녁이 되자 거의 모든 아이들이 모였다. 총 14명이 있었는데 캠프 리더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온 나와 선영이, 멕시코에서 온 데니얼과 미겔, 스페인에서 온 크리스티나와 에리카, 독일에서 온 수잔, 일본에서 온 시호, 벨라루스에서 온 폴리나, 프랑스에서 온 엘리스, 우크라이나에서 온 앤, 세르비아에서 온 부카신이 있었다. 처음 만난 날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일요일까지는 따로 일이 없이 아이들과 마을회관에서 놀다가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캠프 리더들이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점이다. 나는 한국식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먼저 공식적으로 모여서 자기 소개를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리더들은 그런 시간들을 준비하지 않았고 두 리더끼리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서 처음부터도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단합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일을 시작했다. 일 자체는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다. 첫 주에 한 일은 아이들에게 숲 속에서 나무에 관련된 교육을 하기 위해 숲 속 곳곳에 나무와 관련된 팻말을 심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요리팀, 청소팀, 설거지 팀으로 나눠서 각자 팀별로 돌아가면서 일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항상 하는 사람만 일을 하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자 결국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불만이 생기는 팀원들이 발생했고 리더들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은 상태라 불만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술이다. 처음에는 분명 긴장을 풀고 조금 친해지자는 의미로 시작했는데 술을 너무 좋아하는 일부의 아이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그 아이들은 저녁에 항상 술을 마셨다. 그렇다보니 아침에 9시까지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 술 때문에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다친 아이도 있었다. 이런 일이 지속되자 술을 마시는 아이들과 마시지 않는 아이들로 갈리게 되어 놀 때도 각자가 놀게 되었다. 물론 술을 마시는 아이들도 문제였지만 중간에서 이런 상황을 리더들이 조절하지 못했다. 심지어 리더 둘 중에 한 명은 책임감이 전혀 없어서 리더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 보니 캠프 도중에 총 세 명이 각자 이유로 캠프를 먼저 떠났다. 그리고 이런 술 문제 때문에 독일 워크캠프 본부에서 감시관이 내려와서 우리를 모두 인터뷰하는가 하면 결국 리더 중 한명이 마지막 전 날 쫒겨나고 말았다. 한 편으로는 다양한 문화 속 아이들을 만나서 각자의 다른 점을 배웠지만 한 편으로는 리더들의 준비가 부족해서 문화의 교류 시간이나 내가 이전에 생각했던 만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 다음에 워크캠프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제대로 된 규율이 있고 체계가 있는 리더가 있는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