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낯섦이 준 선물 예상 못한 아이슬란드, 특

작성자 문경아
아이슬란드 WF59 · ENVI/FEST 2012. 10 - 2012. 11 Reykjavik

Iceland airwaves music festival in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휴학을 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로 ‘더 나은 세상’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이 단체에서 진행하는 워크캠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설명회도 참가했었다. 그러면서 막연히 ‘나도 꼭 워크캠프에 참여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평소에도 다른 무언가에 호기심을 느끼고 특히나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에 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내가 계획하는 기간에 하는 워크캠프 프로그램이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되는 ‘Air Waves’에 스태프로 참여하는 활동이었다. 여행도 하고 싶고, 봉사도 하고 싶어서 워크캠프에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음악과 결합된 프로그램이라니 이것은 나를 위한 프로그램 같았다.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는 생소했다. 처음에는 아일랜드인줄 알았으니 말이다.
이렇게 나의 워크캠프가 시작되었다. 나는 한국에서 나리타 그리고 나리타에서 코펜하겐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에어를 타고 레이캬비크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때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찾아 본 결과, 레이캬비크로 가기 위해서는 아이슬란드 에어나 다른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따로 끊었다. 그런데 이때, 나리타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고, 그 지연 탓에 나는 아이슬란드 행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전에 탔던 스칸다나비아 에어라인에 문의를 했지만, 내가 티켓을 따로 끊었기 때문에 어떤 보상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분명, 나같이 따로 끊은 사람이 있을 거 같아서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 타려는 이티켓들은 무조건 하나에 다 이어져서 나와야 지연이 되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다. 정말 나와서 처음으로 나온 한 마디는 ‘진짜 춥다.’ 였다.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던지.. 정말 추웠다. 이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참여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이틀 정도 늦게 도착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친절하게 잘 대해 주었다. 도착하자마자 친구들이 만든 요리를 먹으며 따뜻하게 도착 날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스태프로 일할 스케줄 표가 짜이고, 근무할 때 입을 노란 시큐어리티 티를 한 장씩 받았다. 공연은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레이캬비크 시내전체에서 Air waves가 진행되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공연장소들이 지정된 건물도 있었지만, Off venue라고 해서 시내의 펍들이나 심지어 교회 같은 곳에서도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내 근무지는 Harpa라는 큰 현대식 건물이었다. 공연장을 위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이 보였고, 디자인이 정말 예뻤다. 스태프의 일들 중 하나는 공연장 안에 들어가서 뒤의 출입구 앞에 서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서있는 것이었다. 이 일의 좋은 점은 공연장 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하고 있지만 공연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공연장에 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오는 사람들의 수를 세는 것, 엘리베이터 안에서 몇 층 몇 층은 가면 안 된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 등 복잡하지 않은 일들이 주를 이룬 것 같았다. 스태프로 일을 하면서 공연도 즐기며 공연장에 찾은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쉬는 날에는 공연관람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는 가수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어떤 공연이 좋은 지 몰라 친구들을 많이 따라 다니기도 했다. 케이팝과는 다른 느낌들의 음악들이 있었고, 락, 일렉트로닉, 어쿠스틱 등 많은 음악 장르들이 있어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워크캠프 안에서 식사는 당번을 정해서 준비했다. 나는 기간 중 두 번 식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우리캠프 내에는 나를 제외하고 두 명의 한국인이 있어서 첫 번째 당번에는 한국에서 가져간 돼지갈비 양념을 이용했다. 사실 불고기 양념을 사간다는 게 돼지갈비양념을 사가지고 가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이들 중 자취경험이 있는 친구 덕분에 그 친구 주도하에 서로 도우며 돼지갈비찜과 밥을 준비했다. 채식주의자들도 있어서 이 친구들을 위해 간장으로 야채볶음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나라 친구들이 좋아할 지 걱정하며 요리를 내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 맛있다며 다 먹고 또 먹으러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준비하면서 걱정했던 게 한 순간에 쑥 내려간 순간이었다. 더불어 더 많은 한국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당번을 정해서 식사를 준비하니까 내가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여러 음식들을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다.
캠프 참가하면서 나는 한 번 익스커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아마 골든서클과 블루라군이었던 것 같다. 아이슬란드에 왔는데 이것들을 안보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여기서 내가 개인적으로 썼던 비용 이외에는 익스커션 비용(10,000크로나)였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만족했을 익스커션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땐…..비가 오고는 바람에 사진 찍기도 이동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 나름대로의 추억이 되었지만.
나로서는 이번 년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워크캠프이다. 비록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과 인포싯과 다른 정보가 있었지만,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낯선 땅에서 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으로 다른 테마를 가진 워크캠프도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