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낯선 곳에서 찾은 특별한 인연
Mu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활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고 싶어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국제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도 하고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으면 정말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참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고른 나라는 터키였습니다. 동서양의 길목에 위치한 터키는 정말 매력적이었고, 터키에서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한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터키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봉사지역인 메르신까지는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고 10시간 넘게 가야만 하는 먼 곳이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도 봉사자들이 각자 다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모여 있는 무리가 없어 리더와의 접선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 현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리더와 만나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참여한 사람도 있었지만 친구들끼리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들도 많았기에 처음에는 혼자라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한국인 2명이 합류하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나머지 봉사자들도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이라 서툰 영어였지만 대화를 하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첫날 회의에서 각자의 소개와 봉사활동의 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외우기 위한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분위기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숙소는 비어있는 요양소 건물을 사용하였기에 방이 여러 개라 2인 1실을 사용하였고 각 방마다 화장실과 침대가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식사를 따로 준비해주시는 분도 계셔서 현지음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다만 설거지 및 뒷정리는 하루에 두 명씩 당번을 정해 봉사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남아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봉사활동 또한 초등학교의 벽화를 그리고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라 전문성이 필요하거나 일 자체가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첫날 회의에서 중간에 식사를 하고 다시 일하기 보다 연달아 일하고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기에 중간에 쉬지 않고 40도가 웃도는 날씨에서 작업하는 것이 고되기도 했습니다. 일하고 난 뒤 오후 시간은 온전히 봉사자들의 자유시간으로 점심식사와 휴식을 가진 후 같이 수영장에 가거나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지 분의 초대로 그 댁에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는 다른 지역으로 놀러도 다니며 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두 명의 현지 리더는 영어도 잘하고 붙임성도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잘 조율했기에 크게 부딪히는 일이 없었고 봉사자들에게 친절해 인기가 많았습니다. 서로 mommy, daddy, sister라고 부르며 재미있게 지냈고 밤에는 옥상에 올라가 맥주도 마시고 매트를 가지고 가서 함께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운전해주시는 기사 분도 장난끼가 많고 붙임성이 좋은 분이라 각자 봉사자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시곤 했습니다. 주말에 하루는 international food day로 정해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 중 호떡이 제일 인기가 있었고 독일 친구는 레시피를 적어갈 만큼 좋아했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친구를 맺고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있고 저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영어가 서툰 저로서는 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고 영어를 잘하는 친구 사이에서 주눅이 들고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영어에 대한 자극도 되고 연습도 된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학생들이었지만 저보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봉사자들도 있었는데 한국과는 달리 모두 친구로 동등하게 대하고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고 각자 국적은 다르지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고 하나를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았기에 더욱 끈끈하게 뭉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