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학생들과 함께 웃었던 2주

작성자 김다비
터키 GEN-35 · SOCI/ KIDS 2012. 09 Edi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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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터키 워크캠프는 제가 이번 여름에 했었던 타 워크캠프와는 조금 다른 워크캠프였습니다. 우선, 이 워크캠프에서 하게 된 일은 터키의 한 마을에 있는 기숙사학교에 총 5명의 참가원들과 함께 2주간 지내며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과 함께 다문화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이 캠프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한국학생들에게만 영어를 가르치다 터키라는 나라에서 터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는 마음에 매우 설레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같이 지내게 될 친구들은 일본, 러시아, 독일, 세르비아에서 온 친구들이었으며, 다들 워크캠프 경험이 있거나 영어전공을 한 친구들이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또한 타 워크캠프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보통 워크캠프에는 현지 워크캠프 리더가 캠프 안에서 앞으로의 일정이나 계획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반면에, 현지 터키 영어선생님 한 분이 저희에게 전반적인 일정,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주말이었고 개학 전이었기에, 앞으로 2주간 진행할 수업 내용과 관련하여 팀원들과 선생님과 함께 계획하였습니다. 이 워크캠프를 지원하기 전에 모든 자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기에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 지에 대한 감은 오지 않았지만 적어도 학교에서 지정하는 학급에 맞춰진 프로그램에 따라 맞추어 팀원들이 함께 학생들과 활동하는 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처음 진행하는 워크캠프여서 그런지 저희가 학교측으로부터 받는 정보량이 매우 적어 처음부터 잦은 의견충돌이 있었습니다. 우선, 학교가 개학한 바로 후부터 투입이 되어 영어수업이 있는 학년들의 수업 시간 정보를 미리 제공받지 않아 어떠한 수준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또한, 각 학년의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알 길이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영어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아니면 활동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3개국의 워크캠프에 참가한 이례로 가장 많이 팀원들과 논의를 많이 한 워크캠프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저희 또한 그러한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첫 주는 저희 각자 나라에 대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발표를 하였을 때에는 한국과 제가 사는 서울에 대한 소개(위치, 언어, 인구 수 등..)와 한국 전통 음식, 춤, 의상 등 한국 전통 문화와 함께 한국-터키간의 형제 같은 관계에 대해 소개를 하였고, 그 당시 PSY의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매우 높아 학생들에게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며 같이 춤을 추기도 하였는데 학생들이라 그런지 매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일본친구는 일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색종이 접기(오리가미)를 함께 하였으며, 세르비아 친구도 세르비아 소개와 함께 세르비아 전통 춤을 학생들과 추었으며 그 이외에 친구들도 자기 각자 나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여러 활동들을 학생들과 나누며 문화에 대한 이해 및 경험을 주기 위하여 모두 분발하여 나라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물론 각자 나라에 대한 소개는 영어로 진행되었으며, 영어 듣기 및 이해 능력이 되는 고학년 학생들 수업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은 이후에는 수업이 2타임 정도 있어서 학생들을 위한 활동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었고, 그 이후에 여가 활동은 주로 시내에 나가 터키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모스크를 방문한다거나 시내 구경을 하며 여가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2주간의 터키 워크캠프가 진행될 동안, 저는 집을 떠난 지 2달이 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잦은 의견충돌이 있어 쉽지 않은 워크캠프였으나 언제나 지치지 않는 학생들의 밝은 표정과 모습들을 보면서 힘을 얻곤 했습니다. 아직도 몇몇 학생들과는 SNS를 통하여 안부를 주고 받고 사진과 글을 통해 여전히 활기찬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 마을에서 순수하고 밝게 성장하면서 지내가는 학생들과 함께 한 2주간의 워크캠프는 저에게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워크캠프 이후에 터키에서 여행을 3주간 있었기에 터키라는 나라는 더 이상 제게 먼 나라로 느껴지지 않고, 언제든지 다시 돌아가면 반겨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순수한 학생들이 더 많은 배움과 함께 성장하며 저희와 했었던 소중한 인연과 경험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 저 또한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함께 이 소중한 경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