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이즈미르, 낯선 새벽의 따뜻한 인연

작성자 박예지
터키 GEN-21 · ART 2012. 07 터키 이즈미르

YOGA AND ART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세계로, 혼자로, 처음으로, 유럽으로 떠나다!>

2012년 7월, 난생처음 혼자 떠나보는 해외여행을 국제 워크캠프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캠프에 이어서 유럽 배낭여행까지 하게 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 어떤 일보다도 기대가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워크캠프에 가기 전, 먼저 출국을 했던 터라 스페인에서 여행을 하고 터키로 들어갔습니다. 스페인에서 터키 이즈미르로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었기 때문에, 독일에 경유를 해서 이즈미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새벽 2시 30분.. 길 잃고,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될 수 밖에 없던 그때 터키의 친절한 아저씨께서 렌트 오피스에 있게 해주셨고 과자, 음료수를 먹으면서 무사히 첫 IZBAN 열차가 출발하는 6시까지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스페인에서 터키로 들어갔기 때문에 터키 지폐인 리라로 바꿀 시간이 없었던 저는 그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이즈반까지 얻어 타게 되었습니다. 이즈반을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기차역.. 정말 황량한 터키의 시골이었습니다. 정말 무서웠고 막막했지만 무사히 탄 택시를 타고 워크 캠프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상하지도 못한 상황. 택시비가 한화로 30000원 이상이 나왔죠.. 꼭 다른 분들은 미니버스를 타고 도착하길 바랍니다.
워크캠프에 하루 일찍 도착한 터라 저는 하루 동안 혼자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숙소는 한국으로 따지면 작은 학교 같은 건물이었는데, 샤워실도 방마다 있고 에어컨, 화장대, 개인용 침대, 서랍장들이 구비 되어있는 굉장히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하루를 혼자 묵은 후 만난 친구들은 총 10명. 터키, 이탈리아, 독일, 한국, 일본, 핀란드의 여러 참가자들이 모여 요가와 터키에서 배울 수 있는 아트에 대한 캠프를 시작 했습니다. 먼저 간략한 자기소개를 영어로 한 후 캠프리더의 주도로 처음 시간은 마블링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터키의 전통 미술인 마블링을 배우면서, 처음 만나게 된 참가자들과 쉽게 친밀도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룸메이트들은 일본, 핀란드의 21세, 20세 친구들이었는데 세대가 맞아 쉽게 친밀도를 쌓고 페이스북 친구도 맺으며 친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같이 참가하게 된 한국 친구가 있어서 외로움도 덜고, 언어의 장벽이 느껴질 때면 서로 의지하는 사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저희는 캠프리더의 주도로 아침 7:30에 요가 1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8시 30분에 식당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모든 식사는 터키에서 주로 먹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침에는 유러피안 뷔페로 한 끼를 먹었습니다. 아침식사가 끝나고, 휴식시간을 가진 후 오전, 오후 아트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캠프 참가원 중에서 가르칠 수 있는 아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유화 페인팅, 터키 전통 댄스, 캘리그라피, 마블링, 사진, 기타 등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러 아트들을 배우고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참가원끼리 친밀도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후 자유 시간에는 캠프사이트 내에 있는 실외 수영장에서 수영과 선탠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정말 멋진 지중해에서 수영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바닷가 쪽에서 살아서 바다수영을 할 줄은 알았지만, 지중해에서 한국보다 몇 배는 짜디짠 바닷물을 마시며 하는 수영은 참을 수가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적응 과정이었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도 즐기는 사람이 되어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캠프참가자들과 모여, 동네 구경도 하고 캔맥주도 사다가 마시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가져온 소주를 같이 마시며, 김, 컵라면 등을 한국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는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캠프 중간중간 근교에 있는 터키의 명소를 가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케이블카도 타보고, 유적지를 탐방하였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터키는 정말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숙소는 에어컨이 빵빵하고, 와이파이도 잘 터져서 휴양을 즐기다 온 워크캠프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일주일의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밤에는 다함께 근처 터키 전통주막으로 가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거기서 터키 전통 물담배인 나르길레라는 것을 체험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평생 담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던 저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만약 친구가 터키를 간다고 한다면, 저는 꼭 YOGA AND ART 캠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나에게 있어 늙어서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준 캠프. 터키의 경치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그 곳 터키 이즈미르로 다시 떠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