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크라이나, 낯선 곳에서 피어난 우정

작성자 홍민우
우크라이나 Alt-08 · RENO 2012. 07 카르키프

Kharkiv Orphan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해외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설렘 반 걱정 반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그동안 지친 마음을 해외여행을 통해 달래보려 들뜬 마음으로 여행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국 전 같이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프랑스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저는 번역기를 통해 답장을 해 주긴 했지만, 직접대화를 하면 어떻게 대화를 할 지 걱정이 돼서 급한 마음에 작은 영어 회화 책을 사서 여행 짐에 챙겼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출국 하루 전에 다행히도 한국참가자에게서 메일이 와서 목적지 근처 호스텔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 뒤 출국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비행기에 오르고 대기 시간을 뺀 약 10시간이 지난 뒤 카르키프 (우크라이나) 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분에게 연락을 하고 택시를 타 호스텔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곳에는 저를 포함한 한국인 3명 프랑스인 네덜란드인 터키인 1명씩이 있었습니다. 그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그곳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하던 도중 프랑스인이 저를 처음부터 계속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던 게 궁금해서 “무슨 문제라도 있니?” 라고 물어보니까 프랑스에서는 머리를 염색하고 7부 바지를 입는 사람들은 대부분 동성애자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황당했지만 이것이 바로 문화적 차이라는 거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다 같이 하루를 보내고 캠프리더가 있는 캠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출국 전 메일을 보냈던 프랑스친구를 만났고 러시아, 스페인, 세르비아친구를 만나서 리더인 Olga와 고아원으로 갔습니다.
저는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국 대중교통이 이렇게 발전된 것인지 그 때 느꼈습니다. 현지 대중교통은 마치 일제강점기시대나 60년대에 이용하던 전철 같았습니다. 물론 전철 안은 무지 더웠지만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이용료가 한화로 300원 정도라는 점, 그 붐비고 더운 전철 안에서 30분 넘게 지나 저희는 고아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나와 저희를 반겨주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곳은 고아원이아니라 보육원같이 아이들을 장기적으로 곳이라더군요.... 마침 아이들은 방학이고 보육원은 텅 빈 상태에서 저희는 짐을 풀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8시부터 남자들은 밖에서 삽으로 울타리에 있는 잘라낸 나무의 뿌리를 뽑고, 여자들은 안에서 페인트칠한구 공사한 곳을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애기를 하는데 말이 빨라서 못 알아듣는 저를 위해 친구들이 천천히 말을 해주어서 금세 친해 질 수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카르키프시티센터에 있는 발레공연장에서 발레를 관람하였습니다. 유명한 발레단이라 그런지 3시간 공연이 30분만 공연한 듯 시간 가는지 모르고 관람을 하였습니다. 발레 공연관람을 마친 후 고아원으로 와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매일 각자의 나라를 소개를 했습니다. 먼저 터키를 소개를 했는데 터키 음식 중에 케밥이라는 음식이 있는데 나중에 관광 중에 먹어보자고 했지만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다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소개했는데 두 나라는 거의 언어나 문화 등이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설명을 잘해주어서 이제는 두 나라를 잘 구분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스페인, 세르비아를 소개하였고 프랑스를 소개하는데 익숙한 노래들이 많이 나와서 프랑스에 대해 더 많이 친밀감을 느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소개를 했는데, 여기저기서 케이팝 케이팝이라고 해서 모두 케이팝을 알 줄 알았는데 한명도 한국 노래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판소리와 윷놀이를 가르쳐주었는데 오히려 판소리와 윷놀이를 더 좋아하였다. 이렇게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소개하고 각자의 나라를 이해 할 수 있었고 더 친밀해졌던 것 같다.
워크캠프 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을때 Julien(프랑스 친구^^)과 Unai(스페인 친구^^)가 한국에서 워크캠프가 개최된다면 꼭 와서 다시 한번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우리들은 워크캠프를 종료하였다.
워크캠프가 끝나는 날에 항공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한국 분들과 같이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Olga(우크라이나 친구^^ 캠프리더)가 자신의 집에 머물다가 가도 좋다고 해서 Olga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워크캠프가 개최된다면 반드시 친구들과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