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14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성장

작성자 유연진
프랑스 CONC 094 · ENVI/SOCI 2012. 07 프랑스

PARIS 19th district ≪GARDEN AND CONVIVIALIT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으로 혼자 해외가는 것이라 두려움 반 설렘 반이였다.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한 뒤 3일 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했다.
같은 과 선배와 함께 동행하여 미팅 포인트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장소내용이 정확하게 나온 것이 아니라 지인에게 물어 본 뒤 찾아 갈 수 있었다.
폴란드(카밀라,마이아), 알마니(아누스,아람), 이탈리아(마르코), 스페인(바트리시아,이레네), 프랑스(니콜라, 리더줄리), 루마니아(리더안드라), 독일(알리나), 가나(바투라) 이렇게 총 14명이 정원가꾸기와 social center에서 아이들과 함께 노는 프로그램 팀이였다.
숙소는 공사중인 아파트였다. 공사를 하고 있어 소음도 심했고 먼지도 많이 날렸지만우리가 그곳에서 생활 하기위해 마트에서 사온 청소도구를 이용해 부엌 그리고 거실을 닦았다. 거실에 식사와 토론을 할 수 있는 탁자를 2개 놓았다. 부엌에는 가져온 그릇과 가스레인지 음식등을 정리 했다. 잠자리는 3방이 있었는데 2방은 여자가 쓰고 1방은 남자가 썼다. 불편하게도 화장실과 샤워실은 각각 하나씩이였다. 화장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3주 있는 동안 변기가 5번 이상 막혔었다. 모두들 이것 때문에 웃고 불편했었다.

첫날 밤 리더가 해준 스파게티 저녁을 먹고 난 후 3주동안 해야할 일과 식사당번을 정하기로 했다. 첫째 주와 셋째 주는 정원 가꾸기 둘째 주는 센터에서 아이들과 놀기로 하고 식사당번은 각 나라마다 고유 음식을 해주기로 했다.

3주동안 일할 내용과 식사 당번을 정한 사진
좌 : 3주 일할 내용 우 : 식사 당번
Garden : 정원가꾸기 PIE : Social center에서 아이들과 놀기
Chipiet : 다른 장소에서 정원가꾸는 것 도와주기
둘째 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오기 시작했다. 정원 가꾸는 곳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잡초 뽑고 있던 우리는 비를 피해 옆에 위치한 social center에 가서 잠시 쉬었다. 그 다음날 까지 잡초만 다 제거하고 페인트 칠은 못했다.
주말이 되어 첫 여행은 다른 캠퍼들과 함께 에펠타워로 놀러 가는 것 이였다. 한국인 오빠 언니가 있었는데 웃고 떠들며 친해졌다. 에펠타워의 야경과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 앉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각자 싸온 샌드위치를 꺼내어 먹었다. 오후 11시가 돼서야 시작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다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며 에펠타워의 야경을 구경했다. 이때 ‘역시 외국은 자유로운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보통 한국에서는 구경만 하는데 외국인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불꽃놀이를 즐기기 때문이였다.
즐거운 주말이 지나가고 social center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아침에 가자마자 탁자와 놀이 거리들을 옮겨 놓는다. 그러면 아이들이 점차 모이기 시작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선택하여 놀았다. (배드민턴, 축구, 보드게임, 탁구, 줄넘기 등등..) 배드민턴을 하다가 친해진 아이가있는데 프랑스어 책을 찾아가며 몇 살이고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물어 봤었다. 짧은 프랑스어 였지만 천천히 들어주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대답해주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을 하며 아이들가 더 가까워졌다. 우리는 보통 볼에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 주었는데 역시 여자 아이들이다 보니 얼굴에 화장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귀여웠고 어울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거의 흑인 아이들이였다. 캠프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프랑스에는 흑인, 독일은 아랍계, 폴란드는 베트남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했다. 아이들과 노는 마지막 날 라디오 녹음을 하게 되었다. 각자의 나라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였다.
둘째 주 주말이 되니 다른 지역에 있는 캠프에 놀러가 바베큐 파티도하고 얘기도 나누었다. 이미 갔다 온 친구들의 얘기와 달리 우리 캠프는 다른 캠프들과 교류가 많았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흐르니 매운 것이 그리워져 친구와 나는 한인마트를 찾아 라면과 김치를 사서 숙소로 돌아갔다. 들어가자마자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친구들이 그게 무엇이냐며 궁금해 했다. 한국의 매운 라면이라고 소개를 하고 냄새를 맡게 했더니 다들 어떻게 먹냐고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도전을 한 친구들은 맵지만 맛은 있다고 나중에 마트에 갈일 이 있으면 같이 가자고 했다. 집에 가기 전 선물로 사갖고 간다고 했다.
셋째 주..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다. 다시 정원 꾸미기로 돌아와서 나무 판대기를 사용하여 정원 이름을 만들어 놓으려 사포질을 했다. 그다음 페인트가 잘 뭍도록 액을 발라 놓은 뒤 말렸다. 정원안에 있는 창고를 꾸미기 위해 초록색 페인트를 사용하여 지붕까지 다 칠한 뒤 다른 색깔로 꾸몄다. 우리 이름도 하나씩 새겨 놓았다.
다른 정원에가서 도와 준 일도 있었는데 화분에 한국 국기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써놓았다. 그때 정말 뿌듯했었다.
또한 녹음으로 끝날 줄 알았던 라디오가 직접 지역 방송국으로 찾아가 생방송을 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해보지 않았던 일을 프랑스에서.. 갑작스럽게 하게되니 심장이 두근두근 평소보다 몇 배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이 리더의 도움으로 잘 끝냈다. 프랑스 사람들이 나로 인해 우리나라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한국의 음식은 역시 불고기였다!
다른 캠퍼들도 와서 함께 먹었는데 불고기가 먼저 없어졌다. 친구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불고기는 정말 맛있어!”라고 했다. 나중에 워크캠프 가는 친구들이 있으면 이런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 “꼭 불고기를 해주어야 하고 한국놀이 게임은 공기만 있으면 최고야!”
이렇게 3주라는 시간이 흐르고 한국에 와서 드는 생각은 그립다 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파리의 교통편과 생활에 익숙해졌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놀러 갔을 때 봉사했던 곳과 한국 국기를 그려놓고 온 화분이 잘 있나 확인해보고 싶다. 만약 보게 된다면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기억이 스쳐지나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