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뉴욕, 스무살의 용기를 피우다

작성자 신나리
미국 VFP02-12 · DISA 2012. 02 미국 NEW YORK

NEW YORK, NEW YOR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2012년 2월 한 달 동안 미국 뉴욕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단체 Sprout에서 해외 봉사활동자로 활동하였습니다. Sprout는 ‘새싹이 돋는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서 정신적으로 미숙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사회활동을 장려하고 그들의 문화 및 여가 활동을 도와주는 단체이며, 전 세계에서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단체였습니다. 제가 공식적으로 활동할 기간은 2주였지만, 영어인터뷰를 통해서 담당자와 상의 후 1주일 정도 봉사를 더 하였습니다.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기존에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과는 약간 다른 형식의 워크캠프입니다. 먼저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시작과 준비단계가 다릅니다. 영어로 된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고 스카이프로 관계자와 화상인터뷰를 봅니다. 이 워크캠프는 끊임없이 뉴욕에 사는 다양한 일반인, 장애우들과 만나서 함께 하는 활동이므로 생각보다 높은 레벨의 영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정신적으로 심한 장애가 있다기 보다는 지능이 정상인보다는 낮을 뿐이고 언어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을 하기 때문이죠. 또한 함께 활동하는 리더들(봉사 활동 지원자를 리더라고 부릅니다.)과 여행 계획을 짜고 수행 해야 하기 때문에 원어민과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이 이 워크캠프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어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봉사활동의 전체를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마음의 교류로 충분히 해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영어실력이 좋으시다면 좀 더 마음의 부담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보통의 워크캠프의 같은 경우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약 2주간의 시간 동안 한 가지의 공통된 주제 하에 시행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다같이 수행합니다.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일정한 그룹이 존재하지 않고, 한 가지의 프로젝트에 지원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하고 헤어지는 형태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지속적인 만남은 가능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참가하는 기간 동안에는 총 두 가지 형태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Weekly Trip이라 하여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뉴욕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들에 참가하고 싶은 장애우들과 지역(뉴욕시)에 거주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리드에 따라서 함께 활동들을 즐기는 형태입니다. 제가 참여한 Trip은 재즈콘서트, 오케스트라 연주, 볼링 게임 등 장애우들이 혼자서는 향유하기 힘든 부분을 그룹으로 만들어서 일반인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때에 장애우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과 동시에 3~4명의 미국 현지 리더들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우분들은 보통 노인들이 대부분인데 새로운 봉사 활동자 들에게도 마음을 금새 여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십니다. 이때에 함께 마음을 여시고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 활동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활동은 일주일 동안 여행을 가는 형태인데, 보통 리더 3명과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10명 정도의 장애인들이 밴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때에 단체에서는 여행 할 지역, 경비 등 전체적인 것만 제시해주고 여행의 세부적인 계획인 지역 안에서의 가볼 만한 곳 탐색, 경비 지출 예상 내역, 지출 관리 등은 리더들이 담당해서 처리합니다. 운전을 잘하시는 분을 우대하는데 그 이유는 벤으로 모든 여행을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운전을 못하여서 운전하는 업무가 없기 때문에 회계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저는 워싱턴 D.C로 가서 역사적인 곳을 탐방하였습니다 보통 이러한 여행은 Weekly Program에 참여하시는 장애우들의 구성원들이 장기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에 신청하여 가는 경우여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함께 떠나는 데, 제가 참여한 기간 동안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10대를 위한 Trip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여행하는 5일 내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하였던 친구들이 거의 먹고 씻는 기본적인 활동을 본인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 독립적인 학생들이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 워크캠프는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떤 여행을 떠나게 될 지는 각자가 모두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교적 편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다녀왔는데, 다른 분들은 장애우들이 과도하게 먹는 것을 관리해주고 약을 매일 챙겨주는 역할을 하신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각자 맡게 될 역할을 다 다르더라도 그 안에서 만나게 될 사람 간의 만남의 소중함은 이 워크캠프를 참여할 모든 분들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캠프를 지원한 이유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타인을 평가하고 있는 저의 부정적인 마음을 바꾸고자 함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마음이 아픈 분들을 만나보고 부대껴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인정해주고 그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의 안경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먼 미국까지 날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한 영어로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 때에 웃기만 하였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기 때문에 돌발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당황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같이 하는 봉사활동 리더들이 도와주었고, Sprout의 매니저께서도 귀중한 조언을 주셔서 힘을 냈습니다. 또한 금새 정이 들어버린 많은 장애우 분들께서도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고 다양한 미국 이야기를 해주셔서 문화에 대한 장벽도 많이 없앨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는 많은 나라의 친구들을 2주 내내 만나는 형식의 캠프는 아닙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시간은 본인이 관리 해야 하고 식사도 혼자서 해결해야 해서 경비가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일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져야 하는 점이 어려울 수도 있고, 영어를 많이 쓰는 일이라서 낙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갈 깨달음과 사람을 향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선물을 기대하시고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다른 나라에서 와서 언어도, 생각도, 문화도 다르지만 마음으로 하는 소통과 눈빛의 교류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