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낯선 곳에서 찾은 용기

작성자 손진희
터키 GSM13 · ENVI 2012. 08 - 2012. 09 Mersin

30th Alliance Anniversary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서였다. 그 때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서 검색했었는데 후에 워크캠프에도 관심이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고르고 나서 나라를 고르게 되었다. 관심있는 것들을 보다가 터키로 가거나 일본으로 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청서를 쓰고 합격하게 되어 터키로 가게 되었다. 내가 속한 프로그램은 주제가 환경에 관한 것 이였다.
물론 인포짓을 꼼꼼히 살펴보고 여러 가지로 필요한 준비물 같은 것 그리고 만나야 할 장소까지 찾아갈 방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서 조금 불안한 채로 시작하게 되었다. 내가 간 곳은 관광지로 유명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길 찾기는 약간 어려웠다. 터키 사람들이 친절해서 터키어를 못하는 나를 많이 도와주셨기에 잘 찾아갈 수 있었지만 캠프리더를 만날 때까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 지 불안했었다. 캠프리더를 무사히 만나고 우리가 워크캠프를 하면서 사용할 숙소는 기대이상으로 좋은 곳 이였다. 준비물에는 침낭이 없었지만 혹시나 하며 침낭을 챙겼었는데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길을 건너면 바로 바다가 보이고 수건이나 기타 물품도 제공 받았다. 와이파이도 숙소 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했다.
숙소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첫인사를 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일정 소개와 앞으로 지켜야 할 규칙 등을 소개받았다. 후에 이름외우기 게임을 했다. 한국 이름은 받침이 있어서 발음하기가 어려운지 부르는 방식이 제각각 이였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다들 잘 외워주었다. 첫날은 이것으로 끝났다. 다음날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공원과 관련된 일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더 어려운 일을 예상했었는데 묘목을 심거나 하는 일 이였다. 매일 조금씩 일하는 내용은 달라지지만 대부분 묘목과 관련된 일이었다. 숙소에서 일하는 곳까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렸고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돌아왔다가 다시 일하러 가는 형태였다. 보통 5시정도면 일이 끝나서 돌아와서 잠시 휴식 후에 저녁을 먹었다. 그 후에는 친목을 위한 시간 이였다. 보통 술을 마시거나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는 식이였다.
중간에 서프라이즈 데이가 있었는데 그때는 보통 바다에 갔다. 그래서 수영복이 꼭 필요했다. 휴일에는 버스를 타고 나가서 바다에 가거나 주변을 구경했다. 우리가 워크캠프를 한 메르신은 옛날에 번성했던 도시가 있던 곳 이여서 바다에 있는 본성을 지키기 위해 지은 성이나 옛 집터 등을 구경했다. 한번은 하루종일 배를 타며 보냈던 적도 있다. 바다 색이 예뻤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건도 있어서 다른 서프라이즈 데이보다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시장님과 인사하는 시간도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터키를 체험하는 여러 가지 체험도 했다. 예를 들면 물담배인 나르길레 카페에 가거나 탄투니라고 하는 메르신의 전통 음식을 먹어보거나 케밥이나 생선요리를 먹기도 했다.
둘째 주에 각 나라의 전통음식을 만들어서 함께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불고기와 자장라면을 만들었다. 시작은 늦었는데 만드는 속도는 제일 빨랐다. 불고기는 평판이 좋았는데 자장라면은 평판이 갈렸다. 물론 준비하고 먹는 시간까지가 오래 걸려서 퍼진 탓도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음식도 맛보았는데 러시아식 스프가 김칫국와 맛이 비슷해서 놀랐다.
그리고 조를 이루어서 하는 게임을 했다. 스파게티 면으로 탑을 누가 높이 쌓는 지나 조끼리 협동해서 줄 넘기나 영어문장 읽기 스도쿠등이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토론을 해서 서로의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배워보자는 것도 있었다.
이렇게 길다고 생각했던 2주가 지나갔다. 일은 하루 전에 끝나서 그동안 감사했던 농장 사람들과도 인사를 하고 그곳에 소원나무를 만들었다. 끝나기 전날에 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전날 우리는 우리가 각자 찍은 사진을 모았다. 리더가 그것으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다같이 보았다. 이날 그리고 그 전날과 전전날이 생일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서프라이즈를 했다. 케이크을 준비하고 선물을 주는 간단한 것이었지만 모두 서프라이즈가 성공했기 때문에 매우 기뻐하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했다. 두 명이 먼저가야 했는데 모두들 숙소 앞까지 나와서 배웅했다. 나는 그전에 준비해간 젓가락과 숟가락을 선물로 모두에게 주었다. 생각보다 더 특이하게 생각하고 기뻐해주어서 좋았다. 캠프를 마치는 날에는 모두 작별인사를 하고 버스로 가는 사람 비행기로 가는 사람 등 제각각 출발했다. 캠프를 마치는 것이 실감도 안나고 모두를 못 볼 거라는 정말로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워크캠프가 끝났다.
아쉬웠던 점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점이다. 같은 나라 참가자들끼리 같은 방을 주었고 일에서 영어를 쓸 일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친해지기 위한 게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물론 좋은 경험으로 남겠지만 캠프리더 역량에 많은 부분이 좌우된다는 인상이 있었다.
좋았던 점은 적극적으로 메르신을 보고 왔다는 점과 내가 다쳤을 때 걱정해준 캠프리더들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다른 참가자들과도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깨닫지 못한 부분을 느끼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