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프랑스에서 찾은 소중한 인연

작성자 오단비
프랑스 CONC 157 · RENO 2012. 08 ressons sur marz

Ressons-sur-Matz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파리에서 약 1시간거리에 있는 곳에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나는 기차를 타고 봉사활동 장소로 가는 내내 다양한 문화를 느끼게 된다는 설렘과 타지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설렜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다. 나는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잠시 며칠 만에 나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어렸지만 정말 말이 잘 통했다. 우리 캠프에는 리더가 둘이 있었는데 한명은 데오라는 이름의 흑인이었고 또 다른 사람은 마누라는 이름의 백인이었다. 마누의 첫 인상은 너무나 무서웠다. 머리는 베컴머리처럼 바짝 세웠고 눈에는 피어싱까지 했으며 몸에는 문신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착한사람이였고 우리 팀을 잘 이끌었다. 봉사활동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져 있었다. 유럽의 뜨거운 태양 볕 아래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고된 일이었다. 그렇지만 모두 힘을 합쳐 협조적으로 일을 해나갔다. 우리가 이루어야할 봉사활동의 목표는 교회의 외벽을 리모델링하는 것이었다. 겉보기에는 매우 작은 교회였지만 막상 외벽을 하나하나 작업을 하다보니 체감상으로는 매우 커다랗게 느껴졌다. 프랑스의 날씨는 한국과는 달라서 기온은 덥지만 햇빛이 강해서 긴팔을 입어야만 했다.
나는 여러 외국친구들 중에서 특히 대만 친구한테 정감이 갔다. 왜냐하면 유일한 동양인 이였기 때문이다. 나이는 나보다 세 살이나 어렸지만 왠지 나보다 언니같이 느껴졌다. 그녀는 의대생인데 매우 똑똑해보였다. 혼자서 자기 인생을 설계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동생이지만 멋있어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애니 첸이였는데 애니와 나는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다. 애니와 나는 같은 텐트를 쓰게 되어서 더욱더 친해졌다. 애니는 나에게 고민도 털어 놓고 사생활적인 내용들까지도 말해주었다. 나는 워크캠프에 처음 왔을 때, 이들에게 가식은 아니더라도 내 진심까지 보여주며 친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부족한 영어실력으로도 이렇게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감정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였다.
우리는 봉사활동만 한 것이 아니라 주변 마을이나 도시에 가서 유적지도 견학하였다. 정말 프랑스엔 웅장하고 근엄한 분위기의 성당이 많이 있었다. 나는 비록 무교이지만 성당에 입장하면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스스로 경건해짐을 느꼈다. 몇 백 년 전의 문화와 전통을 잘 보존해나가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다. 또한 프랑스 현지인들도 옛 건물이라고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오히려 자주 방문하고 있었다.
이번 해외워크캠프를 다녀와서 단순히 외국을 놀러 갔다 온 것이 아니라 타 문화와 교류하고 다양한 문화적 접촉과 역사적 명소를 견학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고 비록 2주이지만 같이 생활했던 외국인 친구들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