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칸쿤, 홀라 말고는 몰랐던 나의 3주
Making a Sustainable International Summer Camp in Cancu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올 해 여름은 나의 대학생활을 통틀어 가장 의미있고 잊을 수 없는 계절이다. 미국에 오기 전,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나고 나서부터 내 머릿속에는 국제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의 블로그를 통해 보고 듣기만 하던 워크캠프를 나도 드디어 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미국대학의 여름방학은 3개월로, 이제 그만 쉬어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길었다. 그 길고긴 3개월 중 3주 정도를 주저없이 국제 워크캠프에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물색해보았다. 그러던 중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되는 여름캠프를 찾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멕시코를 가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1지망으로 신청했다. 솔직히 캠프를 신청할 당시 나는 Hola(안녕) 를 제외한 스페인어라고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칸쿤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변가의 이미지에 이미 마음을 빼앗기고 난 뒤였기 때문에 언어는 아무런 장애도 될 수 없다며 과감히 워크캠프까지 가는 모든 과정을 진행해나갔다.
7월 4일 새벽비행기에 몸을 싣고 칸쿤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덥고 습한 공기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공항에서 Playa del Carmen(중간 경유지) 까지 가는 버스를 놓쳤을때의 그 허무함까지…… 온몸으로 그리고 내 발영어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버스티켓을 파는 직원과 나름대로의 협상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 직원은 너무도 매정했다. 결국 만원짜리 티켓을 한 매 더 구입하고 버스로 한시간을 달려 중간 경유지에 도착했다. 공항을 벗어나니 영어를 할 수 있는 멕시코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간 경유지에서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친절하신 아저씨를 만나 무사히 캠프장소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버스기사 아저씨가 깜빡하신 나머지 캠프장소를 훌쩍 지나쳐버렸고 날 그냥 도로 한가운데에 떨궈놓고 가버렸다. 아…… 그때부터 엄습했던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전화기도 없고 주변에 있는건 차도와 나무들뿐이고 스페인어는 할 줄도 모르는데! 하지만 다행히도 택시기사를 만나서 무사히 캠프장소인 Chemuyil 까지 데려다 주었다. 캠프리더를 만나고 나니 칸쿤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계속된 긴장감이 일시에 풀렸다. 이 모든 일들이 하루 반나절 만에 일어났다니… 워크캠프 첫날부터 스릴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앞으로의 나날들이 더욱 기대되었다.
우리의 숙소는 부엌과 화장실이 딸린 낡은 가정집이었다. 총 방이 2개였는데 작은방은 자연스레 우리 캠프 중 유일한 남자인 캠프리더의 방이 되었고 나머지는 여자 6명이 큰 방을 사용했다. 이번 캠프에는 나 이외에도 2명의 한국인 여학생들이 참가했는데, 다들 이곳에 오기 전 각자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어학원을 다니다 와서 스페인어가 수준급이었다. 캠프의 공식적인 공용어는 영어였지만 멕시코인이 셋, 스페인인이 하나인 관계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스페인어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임무는 평일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4시간동안 대략 70명의 아이들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실제적으로는 아이들과 축구나 농구, 그림그리기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의 나이는 5세부터 14세까지 다양했다. Chemuyil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낯가림이 없는 해맑은 어린이들이었다. 그들에게는 내가 생김새가 다른 낯선 외국인일텐데도 처음 보자마자 꼬옥 안아주는게 너무 귀여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아쉬운 것은 내가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서 아이들과 풍부한 의사소통이 어려웠었던 점이다. 하지만 캠프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스페인어를 이것저것 배워서 나중에는 아주 조금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는 같은 한국 캠프대원들과 ‘푸른하늘 은하수’를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흥미로워해서 알려주었다. 하루는 땅따먹기도 알려주고, 곰세마리 노래를 율동과 함께 알려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푸른하늘 은하수 노래를 완전히 따라부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4시간가량의 캠프일과가 끝이 나면 캠프대원들과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cenote’ 라는 천연 연못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세노떼의 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 가서 코코넛을 먹으며 놀기도 하였다. 그냥 조금만 걸어나가면 있는 동네 바닷가가 우리나라에선 꿈의 휴양지인 에메랄드빛 해변가라니, 이 곳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이곳은 Collectivo라는 카풀과 비슷한 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어서 대략 2~3000원만 내면 한시간거리의 휴양지인 Playa del Carmen 이라던지 유적도시인 Tulum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캠프대원들과 함께 놀러가기도 하였다. 주말에는 근처의 Xel-ha 라는 워터 테마파크에서 무료 입장권을 받아서 즐겁게 놀다 오기도 하였다.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인 삶 속에서 한가지 단점은 모기였다. 이 곳은 모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밖에만 나가면 모기밥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너무 끔찍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모기에 물려도 그러려니 했다. 마지막날에는 학예회처럼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이 지금까지 배운 아크로바틱과 댄스, 그리고 곰세마리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아이들과 헤어질 때 너무나 아쉬웠다.
Chemuyil에서의 2주는 내게 정말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고 보석이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나라의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
7월 4일 새벽비행기에 몸을 싣고 칸쿤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 덥고 습한 공기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공항에서 Playa del Carmen(중간 경유지) 까지 가는 버스를 놓쳤을때의 그 허무함까지…… 온몸으로 그리고 내 발영어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버스티켓을 파는 직원과 나름대로의 협상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 직원은 너무도 매정했다. 결국 만원짜리 티켓을 한 매 더 구입하고 버스로 한시간을 달려 중간 경유지에 도착했다. 공항을 벗어나니 영어를 할 수 있는 멕시코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간 경유지에서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친절하신 아저씨를 만나 무사히 캠프장소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버스기사 아저씨가 깜빡하신 나머지 캠프장소를 훌쩍 지나쳐버렸고 날 그냥 도로 한가운데에 떨궈놓고 가버렸다. 아…… 그때부터 엄습했던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전화기도 없고 주변에 있는건 차도와 나무들뿐이고 스페인어는 할 줄도 모르는데! 하지만 다행히도 택시기사를 만나서 무사히 캠프장소인 Chemuyil 까지 데려다 주었다. 캠프리더를 만나고 나니 칸쿤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계속된 긴장감이 일시에 풀렸다. 이 모든 일들이 하루 반나절 만에 일어났다니… 워크캠프 첫날부터 스릴 넘치는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앞으로의 나날들이 더욱 기대되었다.
우리의 숙소는 부엌과 화장실이 딸린 낡은 가정집이었다. 총 방이 2개였는데 작은방은 자연스레 우리 캠프 중 유일한 남자인 캠프리더의 방이 되었고 나머지는 여자 6명이 큰 방을 사용했다. 이번 캠프에는 나 이외에도 2명의 한국인 여학생들이 참가했는데, 다들 이곳에 오기 전 각자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어학원을 다니다 와서 스페인어가 수준급이었다. 캠프의 공식적인 공용어는 영어였지만 멕시코인이 셋, 스페인인이 하나인 관계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스페인어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임무는 평일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4시간동안 대략 70명의 아이들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실제적으로는 아이들과 축구나 농구, 그림그리기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의 나이는 5세부터 14세까지 다양했다. Chemuyil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낯가림이 없는 해맑은 어린이들이었다. 그들에게는 내가 생김새가 다른 낯선 외국인일텐데도 처음 보자마자 꼬옥 안아주는게 너무 귀여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아쉬운 것은 내가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서 아이들과 풍부한 의사소통이 어려웠었던 점이다. 하지만 캠프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스페인어를 이것저것 배워서 나중에는 아주 조금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는 같은 한국 캠프대원들과 ‘푸른하늘 은하수’를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흥미로워해서 알려주었다. 하루는 땅따먹기도 알려주고, 곰세마리 노래를 율동과 함께 알려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푸른하늘 은하수 노래를 완전히 따라부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4시간가량의 캠프일과가 끝이 나면 캠프대원들과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cenote’ 라는 천연 연못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세노떼의 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하루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바닷가에 가서 코코넛을 먹으며 놀기도 하였다. 그냥 조금만 걸어나가면 있는 동네 바닷가가 우리나라에선 꿈의 휴양지인 에메랄드빛 해변가라니, 이 곳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이곳은 Collectivo라는 카풀과 비슷한 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어서 대략 2~3000원만 내면 한시간거리의 휴양지인 Playa del Carmen 이라던지 유적도시인 Tulum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캠프대원들과 함께 놀러가기도 하였다. 주말에는 근처의 Xel-ha 라는 워터 테마파크에서 무료 입장권을 받아서 즐겁게 놀다 오기도 하였다. 여유롭고 자연친화적인 삶 속에서 한가지 단점은 모기였다. 이 곳은 모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밖에만 나가면 모기밥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는 너무 끔찍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모기에 물려도 그러려니 했다. 마지막날에는 학예회처럼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이 지금까지 배운 아크로바틱과 댄스, 그리고 곰세마리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아이들과 헤어질 때 너무나 아쉬웠다.
Chemuyil에서의 2주는 내게 정말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고 보석이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나라의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