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봉사보다 소중한 사람들

작성자 정은아
아이슬란드 SEEDS 022 · ENVI 2012. 06 아이슬란드

Meet us - don’t eat us (1: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meet us don’t eat us라는 아이슬란드에서 SEEDS라는 단체가 진행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저희는 중간에 리더가 한번 바뀌었는데요. 같이 일하는 팀원들도 일하기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처음에 오셨던 리더분조차 일에 의욕이 없으셔서 실망했습니다. 워크캠프가면 모두 으쌰으쌰하면서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싸게 여행하려고 온건지 다들 몰래 쇼핑하러 다니기 바쁘더군요. 돌아가며 인형탈을 쓰고 홍보해야 하는데, 무겁다고 쓸데없이 그걸 왜 쓰냐는 핑계대며 빠지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놀러온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힘든건 당연한데, 그렇다고 엄청 힘든 것도 아니었는데 가만히 앉아서 춥다고 앉아만 있는 사람, 와이파이하고 담배 피며 시간 보내는 사람도 있었구요.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숙소, 식사 모두 나쁘던 좋던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사람이 가장 중요한데 물론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대부분 워크캠프에 올만한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리더의 자질이 중요한 것 같아요. 두번째 리더분이 오고서는 좀 바뀌었거든요. 이 워크캠프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점에서 좋긴 하지만, 반대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질이 떨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재밌는 프로그램도 짜서 리더분이 잘 해주시면 좋은 워크캠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대로 워크캠프를 진행하려는 의지도 없이, 꼭 해야하는 맡은 일들(식품 조달)등만 하는 리더분들은 리더가 아니라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리더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리고 SEEDS 차로 이동 다닐 때, 회사에서 시간을 정말 안 지키네요. 30분은 기본으로 늦구요. 봉사단체에서조차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봉사자에게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함께 일했던 IFAW 직원도 아프다고 이틀 연속으로 그날 아침에 갑자기 일을 취소하구요. 개인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모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워크캠프였던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국적의 좋은 사람들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정말 엄청난 자연경관도 편하게 감상하러 다니고, 고래를 보호한다는 의미있는 캠페인도 하면서 얻은 좋은 추억들도 많지만, 이러한 점들을 개선한다면 모두에게 훨씬 더 보람찬 워크캠프가 될 것 같아요. 지원자 분들도 어영부영 놀 생각이시라면 워크캠프나 봉사활동이 아니라 따로 여행가시는 게 맞으실 것 같아요.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모두 어느정도 마음가짐을 갖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