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

작성자 정동원
아이슬란드 SEEDS 030 · ENVI 2012. 06 - 2012. 07 아이슬란드 레이카빅

Meet us - don’t eat us (2: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낯선 곳 아이슬란드에 하는 고래보호 캠페인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와 고래보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본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들은 저를 그곳으로 가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곳에서의 모든 것들은 잊지 못할 좋은 인생의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힘들게 고래인형을 쓰고 카드에 싸인을 받으러 다니던 일, 고래를 보러 배를 타고 나가서 멀미 때문에 힘들게 누워서 봤던 일,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로 국제교류파티를 했던 일, 같이 갔던 블루라군 온천,골든 서클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다웠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힘들고 지치고 사람이다보니 서로에게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계속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모두들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캐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국제교류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된 일인 것 같습니다. 다른 모습과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들 활달하고 좋은 친구들이어서 부족한 언어이지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고 충분히 교감하였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들과 자신들의 문화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들이 좋았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저 같은 경우에는 프로그램의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고래를 보호한다는 것이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곳의 문화적 배경이나 사람들의 생각,정치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던 중 다수의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고래잡이는 아이슬란드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해야 된다고 맣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정치적인 것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하는 분들까지 계셨고 오히려 고래가 멸종위기가 아니라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정보까지 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참가한 저의 잘못이 가장 크지만 좋은 일을 생각했던 제가 봉사활동을 하던 중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으며 안좋은 소리를 들으니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지게 된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떠나서 외적인 에피소드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 리더의 리더쉽에 힘입어 아이슬란드의 문화들을 많이 즐기고 여행을 많이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생전처음 같이 봉사활동을 한 동생과 함께 펍에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해보았고 대중들을 모아서 한국의 춤인 노바디를 같이 추며 플래시몹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지금생각하면 제 인생에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하고도 웃음짓게 만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한국에서 아이슬란드란 곳은 낯선 곳이지만 세상세상 보았을 때 정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화산 섬의 흔적들과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자연,여름에는 해가지지 않는 신기한 날씨 이런 것들입니다. 하늘색 빛깔을 가진 온천 블루라군, 땅에서 물이 솟구치는 신기한 곳들, 멋진 폭포들, 정말 꿈 같은 것들 이었습니다.
저희를 취재하러 온 기자분도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작은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사가 http://www.grapevine.is/Features/ReadArticle/Foreigners-On-The-Frontlines-Of-Whaling-Battle 나기도 했습니다. 고래인형을 쓰고 있는게 저인데 사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워크캠프에 감사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