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작은 마을, 잊지 못할 2주
Lavino Par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한 동아리 언니의 소개로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개의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언니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듣고, 워크캠프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크캠프에 관심이 생기자 다음 고민은 '지역'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외국 친구들과 캠프를 한다는 것도 생소했지만 이왕 참여하는 김에 멀리 유럽에서 혼자 지내보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소 관심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을 하였고 최종적으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Scafa라는 지역에서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국적의 친구가 오든지 캠프에 함께하는 2주 동안 정말 '친구'처럼 지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또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레 나누는 것 등을 기대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Scafa에 있는 Lavino 공원의 환경조성 및 축제 준비, 매점 청소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인지라 금세 땀범벅이 되긴 했지만 일이 상당히 유동적이고 현지 스텝들이 항상 도와준 덕분에 매일 즐거움 속에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숙소를 페인트칠 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실내여서 덥지도 않고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던 현지인들과 다같이 일한 덕분이었습니다. 이날은 항상 양이 많아 남겼던 저녁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일과에서 카드게임은 빼놓을 수 없는 스케쥴이었고 매일 저녁에는 다같이 근처 레스토랑이나 바에 가서 맥주를 마시며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는 캠프리더의 도움으로 기차를 타고 Pescara지역의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산, 계곡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Korean Day를 지정하여 캠프에 같이 참여했던 언니와 짜파게티, 불고기, 주먹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이 엄청 맛있다며 어려운 젓가락질로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던 모습이 상당히 귀여웠습니다. 캠프리더와 현지 스텝들의 도움으로 친구들과 캠프 내내 서로에게 강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2주간 캠프, 2주간 이탈리아 여행의 일정으로 총 한달간 이탈리아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캠프 전후로 여행일정이 있었는데, 캠프 후에 했던 여행 내내 캠프 친구들을 그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2주간의 캠프는 상상 이상으로 저에게 매혹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 외국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는 캠프가 시작하자마자 금방 사라졌습니다. 같은 영어인데도 느껴지는 독일어, 일본어, 체코어의 기운은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적응이 되고 나중에는 특유의 발음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워크캠프는 '걱정'이 '매력'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워크캠프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직접 그 현장에서 그 매력을 느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