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낯선 곳에서 찾은 연결

작성자 양재연
아이슬란드 WF25 · 환경/보수 2016. 08 Raufarhofn

Raufarhöfn – Close to the arctic circ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동생의 소개로 국제워크캠프기구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한번도 봉사경험이 없던 저는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해 해외 봉사활동도 하고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며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기대했습니다. 참가 전에 사전교육을 신청하여 국제워크캠프의 취지와 활동내용들 그리고 안전사항에 대해서 5시간에 걸쳐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해외를 처음 나가시는 분들이라면 사전교육을 참가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슬란드는 길거리 음식인 핫도그도 카드로 결제가 가능할 정도로 카드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유로만으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로환전 후에 아이슬란드에서 아이슬란드 화폐인 크로나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중 환전이 번거로울 경우 카드를 챙겨가는 것이 더욱 편할 것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추운나라이기 때문에 대부분 늦가을 날씨의 옷을 준비하였고 해가 비칠때는 따뜻하지만 바람이 불면 추워서 두꺼운 외투가 필수입니다. 콘센트는 우리나라와 같은 220볼트이기 때문에 따로 어댑터를 챙길 필요가 없었고 핸드폰 유심칩은 국내에서 미리 구비해가도 되고 현지 편의점에서 팔기도 합니다. 가기전에 국제워크캠프기구의 카페를 통해 같은 캠프에 참여하는 동행인들을 찾아볼 수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아이슬란드에서도 북쪽끝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이곳에서 주로 페인트칠과 의자 보수, 청소를 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벽에다 그림을 그리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기왕이면 한국을 알릴수 있는 것을 그리고자 한국전통문양과 캐릭터 해치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점심마다 각 나라별로 팀을 이루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함께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는 미리 한국에서 불고기 양념소스와 짜파게티, 너구리, 김, 호떡믹스를 준비해 갔습니다. 원래는 불고기를 하려고 했지만 다져진 고기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아 떡갈비를 만들고 짜파게티와 너구리로 짜파구리를 만들었습니다. 후식으로는 호떡믹스를 만들어 주었는데 저희 음식이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호떡의 인기가 좋아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유럽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참가 전에 알아봤을때 외국인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준비했던 것들인데 모두들 좋아하여 뿌듯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저희는 특히나 자유시간이 많았는데 그 시간에 다같이 모여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일인 친구가 아는 게임이 많아 여러가지 알려주었는데 보통 모션을 이용한 게임이 많았습니다. 저희 한국인 참가자들도 몇가지 게임을 알려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바니바니 게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게임 시작전에 부르는 짧은 노래를 가사를 적어가거나 동영상 촬영을 해갈 정도로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활동중에 한가지가 artic circle을 걸어갔다 오는 것인데 왕복 대략 7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매우 힘들었지만 그러면서 친구들과도 더 친해지고 해볼수 없는 경험을 한가지 더 하고 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같이 오로라를 보러 나간적이 있었는데, 여름이라 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적지만 내심 기대했었는데 역시나 볼 수 없었습니다. 겨울에 참가하는 학생들이라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한 친구들과 처음에 만나 자기소개를 할때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유명한지 등에 대해 유럽 친구들은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씁쓸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것을 소개하고 알려줄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동양친구들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관심이 많았습니다. 케이팝, 화장품, 드라마 등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 신기했고 더욱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활동을 할때에 보면 유럽쪽 친구들은 더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들 중에 문화적인 차이로 상처받을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차이를 몸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미니버스를 신청하면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개최지까지 가고 돌아 오는 동안 왕복으로 관광지를 들려 구경시켜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보통 다른나라들도 워크캠프 개최지를 보면 외진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아이슬란드는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이동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동중에 함께 관광까지 하면서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올 여름 20년만에 오는 폭염으로 한국은 아주 더웠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그 시기에 시원한 아이슬란드에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워크캠프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