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땀으로 쓴 우정의 연대기

작성자 김윤성
독일 IBG 07 · ENVI 2012. 07 - 2012. 08 독일

Lauterbac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우연히 같이 참가하게 된 친구의 소개였다. 그 친구와 나는 지금도 늘 말하는 것이 우리가 이 워크캠프에 조금이라도 의심을 하고 생각을 더 했더라면 아마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연히 알게 되어서 현실 생활에 너무 지쳐있고 새로운 경험이 필요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문화교류, 봉사활동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처음 도착하던 첫날. 생각지도 못했던 언어의 장벽과 부딪히면서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고 힘들고 괴로웠다. 그럴 때 마다 우리의 캠프리더와 친구들은 우리에게 try하라며 더욱더 나아지고 있고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가 했던 일들은 다양한데 , 나무 커팅, 땅파기, 잡초 뽑기, 매트리스 옮기기 등등… 그 중 제일 체력소모가 심하고 힘들었던 일은 당연히 나무를 자르는 일 이었다. 다같이 힘들고 다같이 지칠 텐데 오히려 외국 친구들은 자기가 맡은 일은 열심히 하고 일 할 때는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이런 점에서 무조건 자유만 추구해서 책임이 덜 할 것 같았던 서양아이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또 우리는 너무 귀하게 자라온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 외 자유시간에는 수영장도 가고 다른 캠프장에 가서 놀기도 했으며, 가끔 다른 집에 초대를 받아서 파티도 하고 다른 지역탐방도 하고 등등 많은 일들을 했던 것 같다. 그 중 파티를 하며 놀았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으며 우리나라처럼 무조건 술을 먹고 죽자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조금씩 많은 얘기도 하고 분위기에 취해 적당히 노는 이들의 문화도 좋다고 느꼈다.
나는 처음에 이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면 살이 빠져서 가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달랐다. 식사 부분에서는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항상 쇼핑 리스트를 적어놓으면 이틀에 한번 꼴로 장을 봐오는데 집에 먹을 것이 넘쳐나고 항상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또 일을 하고 오면 아주 허기가 졌기 때문에 하루에 5끼 정도 먹었던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우리 캠프아이들도 먹을 것도 많고 너무 좋았다고 한다.
가끔 한국 음식들을 만들어 줄 때면 모두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음식을 시도해 보고 해줘서 나름 뿌듯하고 고마운 점도 많았던 것 같다. 나뿐만이 아니라 각자 나라의 음식을 교류하면서 그들의 식사 문화와 음식을 체험해 보는 것도 그냥 단순히 배낭여행을 와서는 겪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이 들어서 더욱 더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숙소는 산속에 있는 통나무 집이었는데 정말 밤이면 하늘을 보면 별이 쏟아 질 것처럼 많은 별들과, 가끔 박쥐도 날아 다니고 정말 깨끗한 공기와 정말 캠프에 오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어서 더욱 더 좋았고 밤에 불을 피워놓고 얘기도 하며 와인과 맥주를 마셨던 것도 사소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샤워시설이 있지 않아서, 샤워를 하루에 한번씩 마을에 내려가서 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 처음에는 경악을 했지만 나중에는 적응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래도 우리의 black house를 모두가 사랑했다.
지금 워크캠프를 다녀 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아직도 내가 독일에 있을 것만 같고 아직도 black house가 생생한데… 한국에 도착해서 몇 일은 솔직히 적응을 하지 못했었다. 솔직히 아직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독일어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지원을 하게 되어서 가게 된 워크캠프인데 내가 오히려 생각을 많이 했다면 이런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들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유럽의 다른 국가에 워크캠프를 한번 더 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 동안 한국에서 겉모습과 보이는 것만 중요시 하며 허세에 찌들려 살아온 나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잘 하고 열심히 하는 것 만이 다가 아니라는 점 우리는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아오고 있다는 점 문화가 틀리고 얼굴 생김새가 모두 틀려도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연에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워크캠프였다. 늘 자연과 함께하며 일하고 잔디에 누워서 잠이 들고 잔디에 앉아있고 잔디에서 놀던 추억들을 잊지 못 할 것이고 다시 그곳에서 그들과 같이 생활 할 날은 오지 않겠지만 계속 연락하면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영어를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다 이해해 주고 나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려 했던 것에 너무나도 고맙고 고맙다!
내 인생에서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방학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워크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