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낯선 곳에서 찾은 용기
East of Iceland - close to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이슬란드로의 워크캠프는 나의 첫 유럽으로의 여행이면서 동시에 첫 워크캠프 활동이었기에 출발하기 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생소하다 못해 나라인지 아닌지도 잘 구별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졌었다. 고민도 많이 했었고 그럴 때마다 ‘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어?’ 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에 결국 아이슬란드 행을 결심했고, 일본, 덴마크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아이슬란드에 입성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첫날 아침 9시에 지정된 장소에서 모이기로 한 우리들은, 어색한 첫만남을 인사와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풀어갔다. 각자의 출신지를 얘기하고 아이슬란드에 대해 모두들 신기해하며 앞으로 있을 여정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다. 그리고 차례대로 현지 참가비 150유로와 워크캠프 장소까지 이동하는 미니버스비 90유로를 내고 본격적으로 워크캠프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미니버스 운전기사이신 ‘마그노스’라는 분이다. 이분은 그 전날에도 10시간 이상을 운전하시고, 우리를 워크캠프 장소까지 또 다른 10시간 이상을 운전하셨는데 정말 대단하신 체력을 가지신 것 같았다. 물론 가끔 왕복차선 가운데로 운전하시는 것(?)을 고집하셔서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할 뻔 한 적도 많았지만 아무튼 그분의 운전실력에 모두들 놀라면서도 감탄하였다.
미팅장소인 Reykjavik에서부터 워크캠프장소인 Eskifjorour까지의 10시간이 넘는 버스여행을 하면서 중간에 내려서 폭포와 유빙 등을 구경했고, 공원 같은 곳에서 함께 둘러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졌다. 버스는 부지런히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고 중간중간 주유소에 들려서 화장실 이용 및 음료수 등을 사먹었고 장장 15시간 정도를 걸려 새벽 3시에 목적지인 old school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지쳐서 오자마자 짐만 대충 풀고 각자 하나씩 매트리스를 차지한 후 바로 잠에 들었고 나 역시도 피곤한 나머지 바로 침낭에 파고들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더인 폴란드 출신의 Karolina를 비롯하여 스코틀랜드에서 온 Eiligh, 독일에서 온 Christina, Nadja, Tanya, 프랑스에서 온 Per’In, Laure, 이탈리아에서 온 Nicole, 스페인에서 온 Ricard, Alexie, Maria, 러시아에서 온 Maria, Asja, 일본에서 온 Kano, Mai, Kazuki, 그리고 나까지 총 17명이었다. 서로 자신의 출신지와 학교,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워크캠프를 지원한 이유 등 진부한 질문이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날은 자기소개가 끝난 후 앞으로의 식사 준비 당번과 설거지 당번, 그리고 이번 주말에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에 대해 정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말에 하루는 배를 빌려 낚시를 하고 하루는 근처 산으로 하이킹을 가자고 정했지만 결국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낚시는 포기하고 하이킹을 하고 하루는 휴식을 취했다.
8월 20일이 되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였다. Info sheet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해안가 청소 및 하이킹 도로 만들기, 쓰레기 분리수거, 잔디 심기 및 잡초 제거 등 다양한 일을 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우리 워크캠프 사람들 모두 묵묵히 맡은바 일을 잘 했으며,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었다. 우리가 했던 일 중 하이킹 도로 만드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는데, 하루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사람들이 감기증상도 보여서 오전 일과만 끝마치고 오후엔 우리의 보금자리인 old school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오후 일과까지 다 끝나면 우리는 보금자리에서 약 1.5km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사우나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쫙 풀고 오곤 했다. 물론 우리와 같은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무료로 개방이 되어있었다.
우리는 다가오는 마지막 주말에 차를 렌트해서 Myvatn과 그 주변을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이런 준비과정 모두를 프랑스 출신의 Per’In이 맡았었고 그녀 덕분에 성공적인 여행이 되었다. Natural bath, crater, waterfall 등 아이슬란드가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것들을 봤고 많은 추억을 남겼었다. 우리들 중 4명은 히치하이킹으로 왕복 400km 정도 되는 Myvatn 까지의 거리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주말여행을 끝마치고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워크캠프 날짜를 보며 서로 너무 많이 아쉬워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오직 2주뿐이었다는 것에 모두가 안타까워했고 이제 이틀 뒤면 워크캠프도 종료된다는 것에 슬퍼했다. 이러한 슬픔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는 마지막 밤을 인근 레스토랑에 가서 아이슬란드 음식을 먹으며 마지막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와서 일을 하고 밥을 먹지만 정작 아이슬란드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기에 이곳 레스토랑에 가자는 의견에 모두들 찬성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밤을 이곳 Eskifjorour에서 재미있게 보낸 후 다음날 Reykjavik로 떠났다.
언제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항상 생기는 것이 그 후에 생기는 이별이다. 이별이 있기에 또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이 생기는 것이고, 또한 그런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은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외국 한번 제대로 드나든 적 없던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혼자 아이슬란드 행을 택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세상에 대해 좀더 알게 된 시간이 되었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화제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나라의 언어 및 문화환경에 대해 이해하는 등 워크캠프가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일을 했다. 한가지 예로 내가 하도 낮잠을 많이 자서 같이 워크캠프 했던 친구들 모두는 한국말 ‘낮잠’에 대해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영어 문장을 쓸 때도 ‘Natjam’ 이란 단어를 인용할 만큼 웃긴상황이 자주 연출되곤 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약 2주가 지난 요즘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는 우리들은 다음 워크캠프는 진정한 추위를 느끼자며 그린란드에서 다시 모이자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내년에 우리들 중 어느 누군가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워크캠프 첫날 아침 9시에 지정된 장소에서 모이기로 한 우리들은, 어색한 첫만남을 인사와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풀어갔다. 각자의 출신지를 얘기하고 아이슬란드에 대해 모두들 신기해하며 앞으로 있을 여정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다. 그리고 차례대로 현지 참가비 150유로와 워크캠프 장소까지 이동하는 미니버스비 90유로를 내고 본격적으로 워크캠프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미니버스 운전기사이신 ‘마그노스’라는 분이다. 이분은 그 전날에도 10시간 이상을 운전하시고, 우리를 워크캠프 장소까지 또 다른 10시간 이상을 운전하셨는데 정말 대단하신 체력을 가지신 것 같았다. 물론 가끔 왕복차선 가운데로 운전하시는 것(?)을 고집하셔서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할 뻔 한 적도 많았지만 아무튼 그분의 운전실력에 모두들 놀라면서도 감탄하였다.
미팅장소인 Reykjavik에서부터 워크캠프장소인 Eskifjorour까지의 10시간이 넘는 버스여행을 하면서 중간에 내려서 폭포와 유빙 등을 구경했고, 공원 같은 곳에서 함께 둘러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졌다. 버스는 부지런히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갔고 중간중간 주유소에 들려서 화장실 이용 및 음료수 등을 사먹었고 장장 15시간 정도를 걸려 새벽 3시에 목적지인 old school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지쳐서 오자마자 짐만 대충 풀고 각자 하나씩 매트리스를 차지한 후 바로 잠에 들었고 나 역시도 피곤한 나머지 바로 침낭에 파고들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서로에 대해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더인 폴란드 출신의 Karolina를 비롯하여 스코틀랜드에서 온 Eiligh, 독일에서 온 Christina, Nadja, Tanya, 프랑스에서 온 Per’In, Laure, 이탈리아에서 온 Nicole, 스페인에서 온 Ricard, Alexie, Maria, 러시아에서 온 Maria, Asja, 일본에서 온 Kano, Mai, Kazuki, 그리고 나까지 총 17명이었다. 서로 자신의 출신지와 학교, 그리고 아이슬란드에 워크캠프를 지원한 이유 등 진부한 질문이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 날은 자기소개가 끝난 후 앞으로의 식사 준비 당번과 설거지 당번, 그리고 이번 주말에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낼지에 대해 정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말에 하루는 배를 빌려 낚시를 하고 하루는 근처 산으로 하이킹을 가자고 정했지만 결국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낚시는 포기하고 하이킹을 하고 하루는 휴식을 취했다.
8월 20일이 되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였다. Info sheet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해안가 청소 및 하이킹 도로 만들기, 쓰레기 분리수거, 잔디 심기 및 잡초 제거 등 다양한 일을 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우리 워크캠프 사람들 모두 묵묵히 맡은바 일을 잘 했으며,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었다. 우리가 했던 일 중 하이킹 도로 만드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는데, 하루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사람들이 감기증상도 보여서 오전 일과만 끝마치고 오후엔 우리의 보금자리인 old school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오후 일과까지 다 끝나면 우리는 보금자리에서 약 1.5km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사우나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쫙 풀고 오곤 했다. 물론 우리와 같은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무료로 개방이 되어있었다.
우리는 다가오는 마지막 주말에 차를 렌트해서 Myvatn과 그 주변을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이런 준비과정 모두를 프랑스 출신의 Per’In이 맡았었고 그녀 덕분에 성공적인 여행이 되었다. Natural bath, crater, waterfall 등 아이슬란드가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것들을 봤고 많은 추억을 남겼었다. 우리들 중 4명은 히치하이킹으로 왕복 400km 정도 되는 Myvatn 까지의 거리를 다녀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주말여행을 끝마치고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워크캠프 날짜를 보며 서로 너무 많이 아쉬워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오직 2주뿐이었다는 것에 모두가 안타까워했고 이제 이틀 뒤면 워크캠프도 종료된다는 것에 슬퍼했다. 이러한 슬픔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는 마지막 밤을 인근 레스토랑에 가서 아이슬란드 음식을 먹으며 마지막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와서 일을 하고 밥을 먹지만 정작 아이슬란드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기에 이곳 레스토랑에 가자는 의견에 모두들 찬성한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밤을 이곳 Eskifjorour에서 재미있게 보낸 후 다음날 Reykjavik로 떠났다.
언제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항상 생기는 것이 그 후에 생기는 이별이다. 이별이 있기에 또 다른 사람과 새로운 만남이 생기는 것이고, 또한 그런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이번 아이슬란드 여행은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외국 한번 제대로 드나든 적 없던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혼자 아이슬란드 행을 택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세상에 대해 좀더 알게 된 시간이 되었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화제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나라의 언어 및 문화환경에 대해 이해하는 등 워크캠프가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일을 했다. 한가지 예로 내가 하도 낮잠을 많이 자서 같이 워크캠프 했던 친구들 모두는 한국말 ‘낮잠’에 대해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영어 문장을 쓸 때도 ‘Natjam’ 이란 단어를 인용할 만큼 웃긴상황이 자주 연출되곤 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약 2주가 지난 요즘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는 우리들은 다음 워크캠프는 진정한 추위를 느끼자며 그린란드에서 다시 모이자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내년에 우리들 중 어느 누군가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