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땀으로 지운 낭만과 편견
Le Relais Montagnar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무래도 프랑스 하면 파리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떠오르듯 굉장히 낭만과 분위기가 있는 나라라는 생각에 워크캠프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체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었다. 처음 가보는 유럽의 나라이기도 했고, 처음 참여해보는 국제 프로그램이기도 했기에 같이 생활하게 될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을 준비했고, 워크캠프 인포짓을 꼼꼼히 읽어가며 그에 맞는 복장과 준비물들을 가져갔다. 문화교류가 많은 워크캠프라는 말에 한국에 대해 소개할 자료들을 많이 가져가기도 했지만 결국 자기전에 잠깐 한국에 대해 소개시켜줬을때를 제외하고는 이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할 기회가 없긴 했었다. 항공권과 해당 지역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준비를 하진 않았던것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랑스 워크캠프를 하면서 아, 정말 워크+캠프 이구나 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땡볕에서 계속되는 일들에 워크캠프 마지막날에는 정말 지쳤었다. 우선 우리가 했던 일들은 책상페인트칠을 사포와 기계를 통해 벗겨내고 새롭게 페인트칠을하고, 잡초들이 무성한 텃밭의 잡초를 뽑고 물을 주며 창고 옆에 부수적인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못질하는 것이었다. 단점 먼저 말하자면 우리가 했던 일들은 정말 고됬다. 위에 나열한 일들이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한 일들이고, 가끔 산속으로 캠핑을 가거나 하는 날에는 다른 일들을 했는데, 어느날은 아침밥과 점심밥으로 풀한줌만 주고 나서 사람3명이서 들어도 무거운 원목 통나무를 산 중턱까지 가져가야한다는 말에 참가자 모두가 컴플레인 했지만 캠프 리더들은 할수 있다는 말 뿐이었다. 워크캠프 리더가 3명이나 있었기에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고, 심지어 캠프리더들이 한결같이 영어를 잘 쓰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나중에는 영어로 말해달라고 하기 전에는 불어로만 말했었다. 체게적인 시스템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리더 수에 비해 프로그램들은 우리가 도착한 이후에 급하게 설정된 느낌이었고, 우리가 일을 하는 도중에 리더들은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쉬는 날을 정하기도 하는 등 굉장히 불평등해보이는 생활을 하긴 했었다. 음식도 채소만 허락되었었고, 일을 시작하는 시간을 정확히 지키라는 말에 항상 아침 7시쯤 기상해야했지만, 일이 끝나는 시간은 거의 드물게 지켜져서 컴플레인을 하자 리더 한명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도 했었다. 내 생각에는 리더들이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아니고 엄청 감정적이며 무책임한 사람들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장점도 분명 있었다. 워크캠프가 아니었다면 가보지 못했을 프랑스 시골마을에 가서 카약도 즐기고, 재래시장도 방문하고, 피레네 산맥에 올라가서 별장에서 하루 묶기도 했었고, 산에서 별을보며 캠핑을 하기도 했으며, 프랑스 시골마을에 있는 빵집에 가서 빵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는데 평소 제과제빵에 관심이 있던 나는 캠프 중 했던 일들중에 이 일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프랑스 인들이 약간 무례하다는 말을 나중에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가서 다른 유럽국가 친구들에게서 듣고 나서야 내가 프랑스 워크캠프에서 겪었던 일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긴 했지만, 캠프기간동안 프랑스인들 특유의 무례함을 경험하기도 했었다.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그럭저럭 장단점이 있었던 워크캠프인것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1년 전 워크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유럽에 갔을 때가 생에 첫 유럽 여행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환상과 개인적인 편견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워크캠프로 인해 많은 편견들이 사라지고 환상보다는 현실을 더 잘 생각할 수 있게 바뀐것 같다. 사실 제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장점과 단점이 뚜렷했던 워크캠프였고 그렇기에 안좋은 상황에서 불평을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매 순간을 즐기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사소한 것은 그냥 유하게 넘길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조금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에 나라간이 아닌 사람간의 다양성도 많이 경험하게 되었고 다양성에 대해서 좀더 포용할 수 있게 된 계기 중 가장 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