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 다시 찾은 설렘과 행복

작성자 장재현
인도 FSL WC 512 · SOCI/ KIDS 2012. 01 인도 Pondichery

Pondicher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이 해외봉사 두번째 해외봉사이다. 첫번째가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진행하는 “2010 하계 꿈과 사람속으로”에서 진행하는 인도네시아가 첫번째였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왜 돈주고하는 해외봉사를 두번씩이나 가니?”. 하지만 난 두번째라서 오히려 더 망설임이 없었다. 첫번째 갔을때는 가기전에 반신반의하는 심정과 약간의 기대감, 설렘으로 갔다면, 이번에는 내 마음에는 온통 설렘, 기대감, 행복만으로 가득찼었다. 너무나도 따뜻했던 마을사람들, 큰 눈망울로 나를 너무나도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 1년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일종의 마약과도 같이 잊을 수 없었고 여전히 아련하게 내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다. 꼭 졸업하기전에 다시 한번 도전하리라 마음 먹었고, 마침 학교에서 좋은 기회가 나서 지원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한국인 팀원 17명이 갔다면, 이번에 참가한 프로그램은 전세계 각지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2주동안 동거동락하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문화교류도하는 취지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일전에 참여했을때 현지참가자 대학생 3명이 있었지만, 처음에 어색함으로 인해 말도 잘 걸지 못했고, 한국인 팀원들과 주로 어울렸던 것이 프로그램이 마칠때쯤에는 무척이나 아쉬웠다. 반면, 이번에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한국인과 어울리려고 해도 그럴 수 없으며, 세계 각지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서로를 알아간다는 취지가 너무나 좋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영어가 조금 서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위험할 수도 있는 도전을 행동으로 옮길 때, 만에 하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지 않을 9999번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라는 한비야의 말처럼, 이 상황을 즐기고 직접 부딪혀보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비록 영어가 서툴러서 많은 깊이 있는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세계 각국의 문화를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참으로 뜻 깊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함께 인도의 문화를 체험하고 주말에 여행도 같이 가면서 서로가 많이 닮아가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영어도 늘었다^^
마을 사람들과 학교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했다. 마을 사람들은 우리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고, 우리가 봉사를 했던 곳이 고아원이었는데 그 도시 전체가 폭풍을 맞으면서 부모님을 잃은 아이들이 많았지만 아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많은 배움을 받았다.
이 사람들에게서 내가 잊고 살았던 것을 발견했다. 학업, 취업준비 등으로 하루하루 지친 삶,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내가 만들어 가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 한국에선 인구주택 총 조사에서만 존재가 느껴지는 내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나는 경영학도이다. 기업의 첫째 목표인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인간을 생산 수단으로 사용하는 ‘인적자원의 이해’가 필수인. 가끔 두렵다. 장차 기업인의 꿈을 가지고 있는 내가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인간보다 돈을 중시하는 사람이 될까 무섭다. 말로는 인간중심 경영을 외치지만 현실에선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람이 되기가 싫다. 회사의 이윤을 위해 돈을 향해 일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기쁨조차 누리지 못한 인간이 되기 싫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깨달았다. 내가 앞으로 어떤 기업인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할 지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많은 답을 찾아낸 것 같아 우리 팀원들, 마을사람들, 아이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했던 13일이라는 시간은 새로운 나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우리가 함께한 13일이란 추억의 실루엣은 그리움이 된다. 고생스러웠지만 보람있고 즐거웠지만 아쉬운 기억들은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머릿속에 자리잡아 그리움을 만들고 있다. 나에게 앞으로 나의 길을 제시해주고 따뜻한 정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일깨워준 FSL-India 팀원들과 도움을 준 많은 인도인들에게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