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Pultusk,
NADLESNICTW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겨울 나는 친구들과 함께 첫번째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너무 행복했고 즐거운 기억들이었지만 다녀온 나라의 사람들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2017년 1학기가 시작되었고 학기 중 나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 공지를 보게 되었다. 2~3주간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외국인 친구들도 사귈 수있는 기회라니 해외에서의 또다른 경험을 기대하고 있는 나에게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공지였다. 일단 선발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선발되었고 학교에서의 오리엔테이션과 사전교육을 받았다. 사전교육이후부터 캠프시작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나는 사전교육 때 안내받은대로 여권부터 비행기표, 여행자보험, 유용한 준비물들, 캠프 때 만날 친구들을 위한 음식 재료와 간단한 선물들까지 차분히 챙겨놓았다. 내가 간 워크캠프는 인포싯 맨밑에 캠퍼들끼리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주소를 알려줬었다. 그룹을 통해서 캠프 전에 어떤 친구들이 오나 탐색도 해보고 그로 인해 캠프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기도 힘들지 않기도 했다. 사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한번쯤 몸을 써가며 힘든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캠프를 신청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Plutusk라는 지역의 숲속에서 숲속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판을 정비하고 쓰레기를 줍고 가지치기를 하며 길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이렇게만 보면 별로 힘든일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안내판 정비는 철로된 솔을 가지고 안내판에 붙은 거미줄 및 각종 방해요소들을 치우고 페인트칠을 새로하는 작업이었다. 사실상 작업보다는 작업환경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다. 숲속인지라 모기와 개미 그리고 거미가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벌레에 대한 두려움이라기보다 모기와 개미에 물리는 것이 문제였다. 모기와 개미도 물지만 파리도 한몫한다. 파리가 정말 아프게 문다. 내 피가 맛있는지 다른 친구들도 많이 물렸지만 내가 가장 많이 물렸었다. 현장리더분께서 모기스프레이도 준비해주시고 했지만 모기들이 정말 독했다. 쓰레기를 줍는 것도 도로 기준 반경 15m정도를 살펴봤어야하는 일이었어서 거미줄을 헤치고 숲속으로 들어가 쓰레기들을 치웠다.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있었고 쓰레기를 찾으러 들어간 숲속에서 작은 무덤을 하나 발견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이게 무슨 무덤일까 추측해보기도 하고 현장리더분께 여쭤봤더니 본인도 처음보는거라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사건으로 지나갔다. 가지치기를 하며 길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함께했던 한국인 캠퍼가 가지치기 할 때 사용하는 마제타(?)를 본인 다리에 찍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다행히도 많이 다치지는 않아서 괜찮았지만 다들 놀라가지고 한템포 쉬어가며 일을 했다. 이렇게만 보면 꽤 힘든 일이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현장리더분께서 기대하셨던것보다 우리가 일을 빠르게 끝내서 중간중간 휴식시간이 많았다. 3일차부터는 휴식시간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는 친구들이 생겼을 정도였다. 활동은 아침 7시 45분부터 낮 2시까지였고 2시부터는 자유시간이었다. 생각보다 많았던 자유시간에 걸어서 50분 정도 걸리는 마을에 놀러가기도 하고 장을 보러가기도 하고 게임을 하며 놀기도 했다.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같이 바르샤바로 놀러다녀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가 끝나고 나에겐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늘었고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캠프 전에는 두려움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는데 캠프 이후의 여행기간동안 혼자 다니면서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을 정도로 많이 달라져 있었다. 또 캠프동안 했던 일에 비하면 내가 지금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일들은 거뜬히 이겨낼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상을 살아가면서 어렵게 다가오는 일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것 같다.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던 기억들로 가득했던 워크캠프였던지라 한 번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