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불편함 속에서 찾은 자유
Kids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막연하게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보았던 워크캠프였다. 원한다면 혼자서 갈 수 있으며 이미 갔다온 유럽이나 미국 동남아 국가 말고, 혼자서 가기 힘들면서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을 바랐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몽골이었는데, 마침 원하는 날짜에 있기에 신청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과 소통,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 같은 것들을 기대했다. 일단 최소한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물티슈와 드라이 샴푸와 같은 것을 많이 챙겼으며 평소에 고기를 즐기지 않기에 한국에서 참치나 깻잎, 라면 햇반 같은 것을 챙겼다. 또한 벌레가 아주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전기파리채를 챙겼는데, 파리와 아주 큰 나방 말고는 벌레를 보지 못했다. 아 개미가 아주 많아서 다음에 간다면 파리채보다는 개미약을 사가야겠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사실 첫 날에는 경악이었다, 샤워실이 없고 허허벌판에 샤워호스 하나가 덜렁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씻기 위해서는 모두가 잠든 밤에 뛰어가서 물만 끼얹거나 캠프지 앞에 있는 강에 가야지만 씻을 수 있었다. 솔직히 샤워시설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식용수가 당연히 있을 줄 알고 물을 챙겨가지 않았는데, 식용수도 없어 물을 끓여서 차와 함께 곁들여 마셨다. 매 식사 후마다 먹는 홍차가 아주 그립다. 우리는 오전 오후 세 시간 씩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뒤, 나머지 자유시간에는 아이들과 놀거나 캠프 참가자들과 놀 곤 하였다. 초반에는 참가자들끼리 어색하고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하여, 주로 아이들과 자유시간을 보냈는데, 후반부에는 참가자들끼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진다. 나는 사실 청결을 매우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에, 샤워시설이 없는 것(미흡이 아니라 아예 없었다.)이 가장 불편했고, 그 와중에도 실제로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많이 씻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봐도 아주 불편했고 그 샤워시설만 아니라면 더욱 더 좋은 기억과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도 없는 대로 잘 산 것 같다. 캠프지를 떠나, 리틀 고비 투어를 갔을 때도 샤워실은 커녕 제대로 된 수도꼭지조차 없어서 산 물로 아껴가며 사용을 했고, 몽골이 아니면 절대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덕분에 우리는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는 싱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