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휘바휘바, 핀란드에서 만난 겨울 동화
Lapland Winter-Inar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이슬란드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친구의 추천 덕분이었다. 너무 좋았다는 친구의 후기와 핀란드에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마음에 우선 무작정 신청부터 하고 본 것 같다. 핀란드 워크캠프 확정을 받고 정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실감이 나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선 외국인들과 2주동안 생활하면서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겨울에 북유럽으로 가다 보니 추운 날씨 등이 가장 걱정이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생활하고 또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기대가 되기도 했다. 워크캠프 준비는 홈페이지와 책자에 나와있는대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면 됬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챙겨야할 물품과 내가 활동할 장소에 대한 정보들이 인포싯에 다 나와있어서 몇번씩 읽어보면서 준비했다. 핀란드는 비자 발급도 따로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워크캠프 끝나고 있을 핀란드 여행과 숙소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가했던 핀란드 워크캠프에는 정말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홍콩, 이탈리아, 덴마크, 러시아, 에스토니아, 프랑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워크캠프도 더 풍성하고 즐거웠다. 처음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1월의 핀란드는 내가 예상했던 것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온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무릎까지 쌓인 눈과 핑크색 하늘을 보며 핀란드에 온 것을 처음 실감했던 것 같다. 워크캠프에서 우리가 한 일은 무릎까지 쌓인 눈을(가끔은 허리까지 오는 곳도 있었다) 치워서 길을 만들고 눈을 모아서 아이들을 위한 미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힘을 쓰는 일이다보니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3시 반이면 해가 지는 핀란드 겨울의 특성 상 하루에 일을 3~4시간 정도만 했다. 워크캠프 기간동안 우리가 묶었던 숙소는 youth hoilday center로 안에 사우나와 체육관, 당구장은 물론 식당에서 음식까지 해주시는! 정~말 시설 좋은 숙소에 속한 것 같다.우리끼리 홀리데이 캠프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가 참가한 워캠은 숙소도 좋고 일도 널널한 편이었다. 중간중간 자유시간이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우리는 마피아, 우노게임등 보드게임도 하고 각 나라별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기도했다. 그리고 저녁때면 다같이 사우나를 가거나 썰매를 대여해서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썰매를 탔다. 내가 핀란드에 가면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인 오로라(nothern light)!!는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을 만큼 신기하고 신비로웠다. 오로라 지수가 꽤 높았던 날 밤 누군가가 오로라다!!라고 지르는 소리에 모두 정신없이 뛰어나갔던게 기억에 남는다. 오로라를 더 잘 보기 위해 숲을 한참 걸어갔는데 가는동안은 춥고 힘들었지만 그게 아깝지 않을만큼 오로라는 정말 멋있었다!! 내가 언제 다시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추웠지만 한참동안 오로라를 보고 왔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나는건 핀란드에서 먹은 대부분의 음식들이 맛있었지만 사슴 고기는 정말..별로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지내본 것이 처음이라서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말이 잘 통할지에 대한 걱정은 물론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만나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했던 걱정이 무색할만큼 이번 핀란드 워크캠프를 하면서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 감사하다.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내 시야가 참 좁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그 나라에서 유명한 노래를 들려주고, 음식도 해주고, 이럴때 그 나라 언어로 어떻게 말하지는 서로 물어보기도 하면서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2주라는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인데 그 기간동안 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더 열린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핀란드의 물가가 너무 비싼것만 빼면 워크캠프부터 그 이후의 여행까지 모두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워크캠프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것도 좋았지만 마냥 놀기만 한것이 아니라 함께 일을 하면서 더 보람차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워크캠프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