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졸업 후, 용기를 얻어 떠난 타이중

작성자 남수연
대만 VYA-mini-1718 · 아동/교육/문화 2017. 11 - 2017. 12 대만 타이중

Let English be the foundation for interac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동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확정되어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다가 문득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 아이슬란드로 워크캠프를 떠나고 싶었지만, 귀국 일정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에 바로 떠날 수 있는 워크캠프 일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했던 터라 타이중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워크캠프에 간절한 소망을 담아 작성한 자기소개서로 지원하였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전 준비]
네덜란드와 호주에서 잠시 살았던 경험이 있고, 여행을 자주 다녀 짐을 꾸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만만 다녀오는 것이 아쉬워 시간이 여유로운 만큼 대만->태국->라오스 여행을 계획해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였습니다. 또한, 워크캠프 사전 준비물이었던 '대한민국 소개하기' PPT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 준비해갔습니다.
*Tip: 침낭은 필수입니다만, 비싼 것보다는 저렴한 거로 사서 쓰고 현지 여행 다닐 때는 버리세요. 저도 19,000원짜리 들고 가서 쓰고 학교에 기증하고 왔답니다. 또한, 대만의 기후는 오락가락 하기에 우비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것은 크게 1) 외국인들과의 소통 2) 현지인과의 교류 3) 현지 문화 배우기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다녀온 워크캠프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었고 저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4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 대만의 문화를 배우고 올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 이야기]
영어 수업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려는 타이중시 교육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외국인 일일 강사로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과 수업하며 봉사자 각각 출신 국가의 문화나 생활 모습 등을 보여주고 이에 관해서 토론하였습니다. 준비해간 PPT를 보여주며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고, 학교 영어 선생님과 타이중 대학교 자원봉사 학생들이 이를 통역해 자유롭게 의사소통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타이중시 방문 외국인들로서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들이 타이중 시내와 근교를 투어 시켜주셨고, 저희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이 문화 배우기 수업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가 봉사를 하러 간 것인지 봉사를 받은 것인지 헷갈릴 만큼 기대보다 더 큰 관심과 환대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
모든 순간이 다 특별했지만, 매일 밤 함께 했던 친구들과 야시장을 구경하거나 자기 전 게임을 즐겼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타이중 초등학교 어머니회 분들이 저희를 크게 환대해주셔서 직접 공예 수업을 통해 다양한 전통문화를 가르쳐주신 점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먹고 자는 저희를 알뜰히 챙겨주시며 어려운 점이 없는지를 살펴봐 주셨고, 매일 식사 때마다 맛있는 대만 음식을 대접해주셔서 개인 지출은 일절 없이 늘 좋은 것만 먹었습니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영어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심리 상담, 체육 수업 등 다양한 수업에 일일 강사로 함께 하며 한국에선 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작별인사를 위해 크리스마스 노래를 각국의 언어로 부르며 공연으로 마무리했던 추억은 아직 떠올리기만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함께한 사람들]
제가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저를 포함해 외국인 3명과 현지 대학생 2명으로 팀을 이뤄 활동했습니다. 인도인이지만, 필리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던 '니샨'과 중국계 베트남인이자 현지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는 '리'와 함께, 타이중 대학생인 '페이', '티나'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페이와 티나도 지금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며 현재까지도 페이스북 그룹 채팅방에서 늘 지난날을 추억하고 소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변화]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 4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 늘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던 저였지만, 참가 후 용기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해외 봉사를 꿈꿨지만, 늘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다 도전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택을 용기 있게 한 덕분에 정말 값진 경험을 하였고 그것이 제 삶의 또 다른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배우고 느낀 점]
배운 것은 많지만 한 문장으로 요약하겠습니다. '도전을 통해 성취했고, 베풂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워크캠프에 도전해 늘 하고 싶다 꿈꾸기만 했던 해외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값진 경험을 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봉사 활동이라는 베풂을 통해 내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쓴 이야기는 사실 워크캠프라는 빙산의 아주 작은 조각일 뿐입니다. 제 글을 읽기만 하지 마시고, 직접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그럴 가능성을 지닌 존재가 바로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