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잔지바르, 오만과 독선에 맞선 2주
Natural Seawal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얻고자 한 것은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한 오만과 독선, 이기심에 대한 투쟁심이다. 흔히들 봉사란 조건없는 이타심에서 기인하는 동정적 자선으로 생각하나, 나는 이것처럼 교만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도 없다고 생각한다. 잘난 것이라곤 태생적 부로부터 얻어낸 물질적 풍요뿐인 이들이 큰 아량을 베풀듯 고개를 빳빳이 쳐드니, 이들은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주종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워크캠프에서는 봉사라는 기치를 원조가 아닌 협력으로 인식하길 바랐다. 우리는 협력을 통해 이타심으로 하여금 이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것은 일방적인 압력에 의한 만족이 아닌 건강한 방법을 통한 교환과정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은 참가자들과의 교류와 환경 정리로 나뉘어진다. 먼저 참가자들과의 교류, 서로간의 언어를 배우는 것부터 각국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 토론하고 학습하는 장까지 모든 참가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구체적인 환경 정리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다. 썰물 시기에 물이 빠진 맹그로브 숲에 들어간다.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있는 쓰레기들을 담아 봉투에 담아 옮긴다.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게 되는 지원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다.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현지 활동으로부터 창출되는 가치들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체득한 생활 양식을 변화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탄자니아에 머물면서 한국인들을 여럿 보았는데, 그들은 항상 한국인의 잣대로 현상을 이해하려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민족정신이나 국가주의와 같은 허상에 사로잡혀 대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데 실패하기 일쑤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지 생각해 보기는 힘들 것이다.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장소의 수많은 관광객들, 그들의 자만심과 독선에 대한 일갈이 바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이자 내가 이번 여행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