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헝가리 시골, 사랑은 통역이 필요 없어

작성자 정희정
헝가리 EGY-19-01 · 아동/교육 2019. 06 - 2019. 07 헝가리

HIGH ENERGY RELOADE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장학금을 받고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내가 도움을 받아 좋은 기회를 누리는 것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던 중 워크캠프를 알게되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봉사 부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해외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줄곧 해왔었고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외에 있어서 자료집을 따로 받아서 가기 전 준비를 하였고 현지 봉사기관에서 상세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별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영어실력도 늘리고 낯선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법을 배울것이라 기대했는데 그 이상을 얻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는 50명의 봉사자들이 6개의 빌리지로 나뉘어져 봉사를 했습니다. 저는 미디어팀에 소속되어 6개의 빌리지를 다 돌면서 봉사자들의 활동을 촬영하고 사진, 영상 편집하는 일을 했습니다. 팀원들 간 의사소통 없이 촬영을 진행하다가 첫 주가 끝날 즈음 팀 리더와 다른 팀원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전에 서로 사소한 어떤 것이든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소한 것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대화 이후 저는 의식적으로 팀원들에게 안부를 물어보려 노력하고 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하던 일이 점차 자연스러워졌고 팀원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전의 저를 되돌아 보았을 때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더 발전될 수 있었던 관계의 가능성을 막아 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봉사자 분들은 부끄럽다고 주저하지 말고 먼저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랑을 주고 받는데 언어는 큰 장벽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헝가리의 시골 마을에 있는 아이들은 영어는 전혀 하지 못하고 헝가리어만 사용합니다. 저는 헝가리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그저 상황에 맞게 유추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것은 비단 어린아이와 저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5개의 다른 국가에서 온 다른 봉사자들과 소통할 때에도 1명을 제외하고는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완벽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3주간 그들과 생활하면서 언어적인 장벽이 서로의 진심을 가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받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를 종종 잊고 지낼때가 있었는데 3주간 헝가리에서 아이들 그리고 봉사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나 자신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내 것을 나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을 배웠던 잊을 수 없는 3주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