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폿, 사람으로 채운 2주

작성자 이동현
캄보디아 CYA1942 · 교육/농업/문화 2019. 07 캄폿

CYA Learning Cent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준비는 그리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필요한 예방주사만 맞고, 상비약 정도만 챙긴 것 같다. 나머지 짐은 최소한으로 꾸렸다.
이미 17살 때 인도에서의 2주, 19살 때 태국에서의 4주 해외봉사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훨씬 여유롭고 마음 편하게 준비했던 것 같고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활동내용도 이미 해본 아이들 영어교육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더 즐기자 라는 마인드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게 처음인 참가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번 워크캠프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소중한 추억을 쌓고, 나를 더욱 성장시키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참가동기였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생각보다 환경이 열악했고 날씨도 덥고 습했다. 그러나 함께한 사람들은 정말 너무 좋았다. 전혀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2주가 지나고 나니 정말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어있었다. 2주 동안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잊지 못할 순간을 공유한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봉사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활동을 주로 했다. 이 기관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가 끝난 후, 자발적으로 영어를 더 배우고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아이들이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놀랐고 좀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영어교육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준비 과정에 있어서 우리 팀원들과의 의견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에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걸 이겨내고 나니 그또한 나와 우리를 성장시켜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오로지 나의 성장을 위해 간 워크캠프였다. 이전 2번의 봉사활동에서는 활동을 마친 후 '역시 내가 최고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번 봉사여행의 끝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 대신 감사함이 먼저 들었다. 나와 같은 워크캠프를 신청해 2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이곳에 올 수 있도록 허락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워크캠프 중간에 뭘 잘못 먹어서 열이 38.6도까지 오르고 설사가 며칠 동안 멈추지 않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러나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니 나에게는 좋은 기억이 훨씬 크게 남았고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 자체에 그저 감사했다. 이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하며 더욱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나의 길을 더욱 굳건히 걸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