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낯선 투르, 설렘과 불안 사이
Mettra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국을 떠나던 날, 워크캠프에 가는 것을 확정하고 여러 계획도 세우고 나서 출국을 했지만 어떤 교통수단을 통해서 워크캠프 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지 혹은 어떤 멤버들이 있을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컸다. 파리에 도착해서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3일간 여행을 한 뒤 워크캠프 지역인 투르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짐은 너무 무겁고 생전 처음가보는 낯선 곳이어서 혹시 소매치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뜬 눈으로 두 시간 정도를 보내니 투르중앙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일찍 도착했기 때문일까 같은 캠프 멤버로 보이는 사람도 없었고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없어서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만나면 어떤 인사를 건네고 어떤 주제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할까 생각해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쯤 흘렀을까, 한국인이 보이길래 가서 말을 걸어봤더니 우리 캠프의 참가자였다. 어색하지만 그래도 멤버를 만났고, 말이 잘 통하는 한국인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캠프리더와 나머지 멤버들을 만났고, 차로 15분 정도를 가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시설은 정말 훌륭했다. 학교건물을 개조한 것이었는데, 각 방당 2명~3명이 사용했고 주방과 화장실, 액티비티룸도 따로 있어서 정말 좋았다. 토요일에 캠프가 시작했었고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시내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에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우리와 함께 일할 친구들과 처음으로 만나서 인사도 하고 같이 학교를 둘러보고 브런치를 먹으면서 어색함을 풀었다. 그 친구들은 모두 프랑스인들이었고 아직 어려서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의사소통의 대부분은 프랑스어와 바디랭귀지로 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낡은 건물의 외벽을 다시 건축하기 위해서 잔여물을 긁어내는 일이었는데, 망치와 정을 도구로 했고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과 장갑, 그리고 헬멧을 착용하고 일했다. 어떻게 보면 단순노동이었기 때문에 수영장에 가거나 카누를 타거나 축구, 탁구, 포켓볼과 같은 다양한 재미있는 여가시간이 워크캠프를 더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준 것 같다. 주변에 있는 다른 워크캠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독일, 터키, 프랑스, 스페인, 에스토니아, 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등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과 세네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많이 친해졌으며 페이스북과 휴대폰번호, 이메일을 알려주면서 다음에 자신의 나라에 방문하면 꼭 숙식을 책임져주기로 약속했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세계 곳곳에 친구를 얻은 셈이다. 정해진 일이 있었고, 시간 내에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였기 때문에 비가 올 때에도 일을 해야 했었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고 서로의 문화와 생활습관을 이해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