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농장에서 피어난 용기, 낯가림 극복!

작성자 서석찬
터키 GHD-24 · 농업 2019. 12 터키 이즈미르 쉬린제 매스빌리지

OLIVE HARVEST-2 SIRINCE – IZMI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경험했던 친누나의 추천을 받아 처음 알아보게 된 워크캠프, 동기는 간단했다. 첫 유럽여행을 그저 놀고만 오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게 다녀오기 위해서. 솔직히 말하면 나를 워크캠프에 맞춘 것이 아니라 워크캠프를 나의 여행 일정에 맞췄다. 그러다보니 예상치도 못한 농업활동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게 처음이었던 나에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떤 분야건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 할 나였기 때문에. 워크캠프를 통해 기대했던 것은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이었다.워크캠프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영어회화 스터디에 들어가 감을 익혔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활동은 간단하다. 처음에는 다함께 올리브를 줍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남자들은 기계를 이용해 나무에 달린 올리브를 떨어뜨려 큰 가지와 나뭇잎들을 분류하고 포대에 담는 일을 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올리브를 따는 일은 위험해 우리는 베이스캠프에 남아 바깥 도로 청소, 혹은 주방에서 식자재 손질 및 식사준비를 돕는다. 지역주민들의 첫인상은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다. 하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고, 사진도 같이 찍고 내가 준비한 핫팩 같은 물품들도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란걸 알았다. 마지막 날 봉사자들이 엽서를 구매해 각자 쓰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는 지역주민 몇몇에게도 써줬다. 지역주민 중 할머니 두 분이 계셔서 그 분들에게 편지를 써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셨다. 3주라는 기간은 정말 가족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원래 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다. 그런 내가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 나와서 혼자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이 워크캠프를 통해 낯선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웠고, 먼저 마음을 여니 상대방도 자연스레 나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워크캠프 후에 이어진 나의 여행에 있어서도 이 부분은 많은 도움을 줬다.여행 중간에 누군가는 나에게 말했다. 왜 돈을 주고 사서 고생을 하냐고. 물론 고생일 수는 있지만 이 경험은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할 수 없는 값진 것이었다. 워크캠프 덕분에 농업이라는 내가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터키라는 국가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좀 더 견고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 나는 역시 워크캠프를 먼저 알아보고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