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Barleben, 설렘과 어색함 사이 첫 시작

작성자 문유경
독일 IJGD 2441 · KIDS 2012. 05 Barleben

A MILLENIUM TO CELEBRATE IN BARLEB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5월 12일 떨리는 마음으로 2시 반쯤 Barleben역에 도착.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2주동안 생활할 숙소가 보였다. 숙소로 들어가자마자 딱 보이는 간이침대들.. 일단 내가 사용할 침대를 정하고 캠프리더 2명과 다른 한명의 친구와 인사를 했다. 친구들이 미리 장 봐놓은 음식들을 먹고 소개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위해 여러가지 게임도 했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친구들이 도착하고 저녁에는 다같이 동네 구경을 했다. 마을이 깨끗하고 참 예뻤다. 예쁘게 꾸며진 전원주택들이 있고, 굉장히 조용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잘 없다. 일은 수요일 부터 시작이라고 하길래 그때까지 무엇을 할건지, 여행을 갈건지 정하고 날짜별로 요리 당번도 정했다. 어색했던 첫째날은 이렇게 지나갔던 것 같다.
5월 13일 이날은 베를린으로 여행을 갔던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베를린으로 출발했다. 여행경비는 식사는 사비로, 교통비는 캠프에서 나온 예산으로 해결! 이 날은 날씨가 엄청 추워서 여행하기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기차 안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게임도 했지만 아직 어색한건 어쩔수가 없었다.
5월 14일 라이프치히로 여행간날. 이 날은 날씨도 좋고 여행 중간에 자유시간도 있어서 쇼핑도 할 수 있었다. 저녁은 숙소에서 먹기로 한 터라 다 같이 장을 보러 마켓에 들려 재료를 사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캠프 기간동안 우리가 사용할 자전거도 배급받았다.
5월 15일 벨리번에서 기차로 약 15분, 자전거로는 30~40분정도 걸리는 시내인 막디부끄를 자전거를 타고 갔다. 시내 여기저기를 자전거를 타며 구경하고 밤에 펍에 가서 함께 맥주를 마셨다. 독일은 정말 자전거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닌다.
5월 16일 일 시작 첫날! 장소는 숙소로부터 자전거로 5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우리가 할일은 발리번 페스티벌이 시작하기전 벤치와 테이블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거의 한시간 만에 끝나서 숙소에 와서 쉬다가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저녁먹고 놀았다.
5월 17일 오늘도 일이 거의 30분만에 끝났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막디부끄에 가서 공원도 가고 까페도 갔다. 이제 조금 친구들이랑 친해진 듯 하다!
5월 18일 오늘은 나와 다른 한국친구가 저녁식사 당번이어서 일을 끝내고 같이 마켓에 가서 장을 봤다. 다른 한국친구가 불고기 양념을 한국에서 가져와서 불고기와 상추쌈으로 결정!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대접하는 한국요리였기때문에 너무 떨리고 긴장도 됬지만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너무 고맙고 뿌듯했다.
5월 19일 오늘은 페스티벌 일이 마지막이었다. 어제와 같이 일이 너무 일찍 끝나서 친구들과 다같이 동네 주변에 있는 호수에 피크닉을 갔다! 날씨도 좋고 낮잠도 자고 너무 평온했던 하루.
5월 20일 친구들과 동네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같이 맛있게 먹고 게임하고 놀았다. 매일마다 다른 나라의 친구들이 해주는 저녁 식사를 먹으면서 다양한 문화도 경험할 수 있어서 신기하고 다 하나같이 맛있어서 좋다.
5월 21일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매일 9시부터 2시까지 동네 아이들을 위한 캠프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새로운 일을 맡았다. 캠프에는 총 네개의 섹션이 있는데 각각 섹션에서 2~3명씩 나눠서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 지도하는 일이지 선생님이 웬만한 일은 다하시고 한 섹션마다 아이들도 많이 있지 않아서 딱히 할일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았었다. 첫날은 굉장히 시간이 안가는 것 처럼 느껴졌다.
5월 23일 일을 끝내고 친구들과 막디부끄 시내로 자전거를 타고 놀러갔다. 쇼핑도 하고 호수도 가서 바람도 쐬고 저녁에는 친구들이 해준 맛있는 밥먹고 함께 영화 감상했다.
5월 24일 오늘은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베큐 파티를 하기로 한날! 밖에서 같이 고기도 구워먹고 재밌게 얘기도 하면서 친구들이 편해지고 친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5월 25일 오늘은 일 마지막 날! 왠지 마지막이라니 이상하고 이제 아이들과 정이 든거 같아서 아쉬웠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말도 안통하고 일도 딱히 어려운 일이 없어서 시간이 되게 느리게 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독일어를 할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소통하는데 같이 통역도 해줘서 간단한 대화도 하고 몸으로 할 수 있는 게임도 같이 하다보니 정이 많이 들고 아이들도 잘 따랐던 것 같다. 이 캠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아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돌이켜보니 뿌듯하고 나름 즐거웠었던 것 같다.
5월 26일 함부르크로 여행! 날씨도 좋고 항구도시라 분위기도 좋았던 함부르크!
5월 27일 오늘 낮에는 막디부끄 시내가서 함께 놀고 저녁에는 내일 생일인 친구를 위해서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그 친구가 없는 사이에 함께 동영상을 만들어서 12시 딱 되던때 생일노래와 멤버중 한명이 직접 만든 케익을 주며 생일파티를 해줬다! 너무너무 감동적이었고 행복했다~우리가 진짜 친구가 된 듯한 느낌^^
5월 28일 멤버 중 한명이 갑작스럽게 오늘 떠나게 되어 evaluation activity를 했다. 이 활동은 멤버 전원이 함께 캠프를 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말하고 공유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이다. 친구들과 캠프중에는 못했던 얘기도 같이 하면서 그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청소구역을 정해서 대청소를 하고 저녁에는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페이스북이나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어떻게 친해지나 싶었는데 이렇게 친해지고 서로 떠나는 것을 아쉬워 하는 걸 보니 정말 정도 많이 들고 자신의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잊지못할 추억들을 함께 만든 것 같아 기쁘면서도 행복했다. 나는 운이 좋게 독일인친구와 함께 캠프가 끝나고 2박 3일정도 함께 그 친구 집에 머물면서 프랑크프루트를 여행하기도 했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한달동안은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추억도 공유하고 한마디로 서로 앓이를 했던 것 같다.ㅋㅋㅋㅋ 잊지 못할 워크캠프!!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