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소안도, 아이들과 함께 웃는 여름날의 꿈

작성자 이일주
한국 IWO-81 · 아동/교육/언어/청소년/문화 2022. 08 소안도

Soando 소안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 교수님께서 대학생 때 독일로 워크캠프로 간 적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모아 함께 어떤 프로젝트를 해내는 과정이 특별하게 들렸고 나 역시 방학 때 시간을 내어 참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워크캠프에 신청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각자 배울 점들이 하나씩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이 이뤄지는 캠프가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워크캠프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어떤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지, 이들과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될지 궁금했다. 또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데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초등학생들과 함께하는 캠프가 나에게 딱 맞는 캠프라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 들어보는 '소안도'라는 곳 또한 내게는 흥미로운 장소로 느껴졌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짧으면서도 긴 기간 동안 많다면 많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도 캠프 기간 동안 밝고 당찬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쉽게 열어줬다. 장난도 기꺼이 받아주고 친해지면 "선생님"하고 부르며 먼저 다가와 줘서 정말 고마웠다.
한편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일 외국인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나라의 음식을 요리해 선보인 것도 기억에 남는다. 거짓말이나 과장 없이 모든 음식이 맛있었는데 참가자들이 손수 대접한 그 나라 음식을 먹으면서는 잠시나마 그 나라에 있는 기분이 들어 특별했다.
이번 캠프에서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틈틈이 했던 스페인어 공부도 있다. 스페인어를 독학으로 조금씩 공부했었는데 마침 참가자들 중에 멕시코와 스페인에서 오신 분이 계셔서 부족한 스페인어 실력을 조금이나마 써먹어보고 새로운 표현들도 배울 수 있어 기뻤다. 언어 공부에 대한 열의를 다시금 키우는 계기가 됐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느낀 점이 있다. 같은 곳에서 함께 캠프를 하며 만났지만,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존재라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바깥 세상 구경을 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것이 내 자존감을 깎아 먹는 부정적인 경험이라기 보다는 더 큰 꿈을 가지고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주변 사람들이 걷고 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항상 시야를 넓혀서 더 많은 가능성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캠프가 자신의 시야를 조금이라도 넓히는 경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러시아, 스페인, 멕시코, 베트남, 중국에서 온 참가자들의 발표를 들은 경험이 앞으로도 더 넓은 세상을 무대로 꿈꾸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