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소안도, 낯선 곳에서 찾은 용기

작성자 박혜린
한국 IWO-81 · 아동/교육/언어/청소년/문화 2022. 08 완도 소안도

Soando 소안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소에도 외국어배우는 걸 좋아했고, 외국문화나 외국인영상을 많이 봤다. 그리고 휴학을 하고 따분한 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캠프를 찾았는데 그것이 워크캠프였다. 하지만 코로나 걱정으로 인해 해외워크캠프는 생각하지 않았고, 국내워크캠프가 열릴 때만을 기다리며 거의 매일 홈페이지에 들락날락한 것 같다. 그렇게 캠프가 열렸고 친한 친구와 함께 지원을 했다. 하지만 발표날, 우리 둘 다 연락을 받지 못해서 시무룩해하던 중에 며칠 후에 추가합격이라는 문자를 받게 되었고, 바로 신청하며 워크캠프를 하게 되었다. 8월 중순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있었기에 그동안 생각에서 잊고 지내다가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과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워캠 전에 서울에서 다른 사람들은 미리 만났지만 나는 지방에서 살아서 그 자리도 참석하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대학 입학 시기 이후에 이렇게 홀로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자리가 너무 오랜만이라 더 걱정이 컸다. 친한친구들과 있으면 굉장히 활발한 성격인데, 낯선 자리에서는 처음에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걸 스스로 알기에 '극복하고 먼저 말도 잘 걸어보자'라며 친구들에게 조언도 듣곤 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잘 즐기고 잘하면 정말 재밌는 경험이 되고 외국인과 친구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며 설레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좋아해서 활동하는 것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5박 6일동안 첫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한 4일동안 우리는 소안도의 소안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며 외국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8월 15일에는 광복절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과 역사퀴즈를 하며 마무리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를 하고 다같이 소안초 선생님께서 운전하시는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 가서 강당에서 수업준비를 하거나 일찍 온 학생들과 공놀이나 피아노를 치며 놀다가 오전수업을 했다. 오전과 오후 수업은 멕시코, 베트남, 러시아, 스페인에서 온 참가자들이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미리 준비를 멋지게 다 해왔고 아이들도 매우 재밌어했다. 점심에는 4일동안 매일 같은 곳에서 중식을 먹었다. 매일 다른 메뉴를 맛보는 재미도 있던 것 같다. 그리고 오후수업을 끝내고 정리하며 또 애들과 피구나 배드민턴 등의 활동을 했는데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성인인 우리들도 마치 어릴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면서 정말 열심히 재밌게 놀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모든 시간들이 재밌고 뜻깊고 보람찼다. 숙소로 돌아와서 외국인친구들이 각 나라의 음식을 하고 우린 돕거나 해변에서 놀던 시간들이 정말 따듯하고 여유롭고 행복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도 정리하는 시간동안에도 게임을 하고 밤에는 다음 날을 준비하며 얘기를 나누고 놀던 시간들도 다 너무나 재밌었고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같이 함께한 사람들 중에서도 유난히 얘기를 많이 해서 친해진 사람들도 있고, 그에 비해 얘기를 많이 못나눠서 많이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가 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에게 이 워크캠프는 휴학 중 했던 일들 중 가장 재밌게 보내던 시간 top 3에 들 것 같다. 솔직히 나에게 이 경험은 매우 큰 도전이었다. 워캠 전에는 친구도 없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과 5박 6일을 보낸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었고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나는 5박 6일을 매우 재밌게 보내고 왔다. 어쩌면 이것이 워캠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오랜만이었는데, 아이들과 대화하며 나까지 순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욕심과 투정도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기억나는 학생이 있다. 아이들 중에서도 유난히 이별을 어려워하던 우리조 친구였다. 마지막에는 울면서 선생님들께 DM을 보내기도 하고, 저녁에는 선생님들을 보고 싶다고 전화도 자주 하던 친구였는데 헤어짐을 어색해하던 그 모습도 너무 순수한 것 같다. 우리는 크면서 숱한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기에 그 마음을 이제 이해하지는 못하게 됐지만 그 친구를 보면서 이렇게 작은 이별에도 슬퍼하면 안된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 예쁘고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갖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들었던 것 같다.
학생 모두가 다들 예쁘고 귀엽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웠다.
캠프참가자분들 또한 너무너무 좋았다. 모두 나와 같이 이 워크캠프를 좋은 추억으로 남기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