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혼자 떠나 더 크게 얻은 인연들

작성자 김명은
한국 IWO-81 · 아동/교육/언어/청소년/문화 2022. 08 한국

Soando 소안도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공고가 뜨던 날. 나는 워크캠프에 한번 신청해보라던 친구에 말에 이끌려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신청했다. 영어로 자기소개서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지만, 열심히 번역해가며 작성했다. 그렇게 결과 발표날. 친구 2명이 다 떨어지고 나만 붙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에는 친구들 없이는 안가려고했다. 내가 영어도 약할 뿐더러,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적응하기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기회가 아니라면 맨땅에 부딪힐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큰 맘먹고 신청했다. 나의 취미, 좋아하는 것들을 영어로 소개하려고 연습하며 캐리어 짐을 싸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생각보다 나는 매우 영어가 약했다. 듣는 것은 되지만, 내가 말하려고 하니 단어말고는 생각나지 않았다. 다른사람들이 외국인 분들과 유창하게 대화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러웠다. '나는 한국인 사람들과만 친해지고 가야지..'라고 생각하던 찰나. 베트남 분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름이 뭐에요?'

그 분은 한국어가 매우 유창했다. 베트남 사람인데 영어도 매우 잘했다. 그래서 단기간에 친해지고 같이 담배도 태우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소안도에서 만난 아이들도 좋았다. 초등학생이라 처음에는 말을 잘 안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별 생각없이 지원했던 워크캠프 봉사활동. 혼자가면 왕따될 것 같아서 가기싫었다. 처음에 사람들을 만났는데 너무 낯설고 대화도 잘 안통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학생들과도 친해지고 외국인분들, 봉사자들과 다 친해져서 그때 부터 시간가는줄 몰랐다.

워크캠프가 없었으면 만날일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정을 쌓고 지낸다는게 신기했다. 지금은 마치 워크캠프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갔다. 원래 하던일들을 하고 워크캠프가 없던 전과같이 잘 살아갈 것이다.

나는 누가 워크캠프가 괜찮냐고 하면 가지 말라고 할 것이다. 너무 정들어서, 이별이 이렇게 어려울 것 같으면 말이다.

다신 만나지 않겠지. 우리 모두가 소안도라는 섬에서 학생들과 만나는일은 죽을때 까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 기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이다. 언어가 달라도,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마음만 통한다면 서로 웃고 대화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깊게 느꼈다.

다신 만나지 않겠지. 그래서 더더욱 아쉽다. 아무일 없는 것처럼 서로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공허함을 느낄 정도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렵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워크캠프가 없었으면 만나지 않았을 좋은 사람들을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고 만난다는일이 결코 쉬운일인가. 만남은 정말정말 어렵고, 이별은 더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 언젠간 워크캠프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날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봉사활동은 내가 했던 활동중 가장 색다르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