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에서 발견한 소통의 기적

작성자 임영민
프랑스 REMPART04 · RENO 2012. 08 프랑스 Chatel Sur Moselle, Lorraine

Forteresse de Châtel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2주간의 워크캠프기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프랑스 시골마을로 향했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저씨 같은 미소로 저희를 맞아주는 워크캠프 식구들이었습니다. 평소에 영어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고 실질적인 일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 멤버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친해지면서 더욱더 재밌어졌습니다. 정말 프랑스의 가정에서 먹는 음식들을 그대로 먹으면서 식문화를 느꼈고 또한 한국의 음식들을 해주면서 한국의 맛을 알려줘 보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다른 문화를 궁금해하고 언어를 배우고 친목을 다지는게 이 워크캠프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하는 봉사활동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영어를 전혀 못하고 프랑스어로 의사소통하는 사람들과 프랑스어를 전혀 못하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사람들,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의사소통하기도 힘들었고 어색함까지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전에 공지가 잘못되었던 것도 있었겠고 가장큰 문제는 리더의 리더쉽이었습니다. 여타 캠프에서는 리더가 캠프기간동안은 그나라말을 금지하고 오로지 영어만 쓰게 한다거나 하는 규칙을 정해 그규칙 안에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희 리더는 그러한 조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도 프랑스어로 한번 말해주고 영어로 또한번 말해주는 비효율적인 대처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영어를 못하는 멤버들과는 깊게 친해지지 못한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리고 일에 관해서도 처음하는 일인데 너무 힘들게 시켰습니다. 참가자들 불만이 속출할 정도로 일을 힘들게 시켰고 심지어는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워크캠프 참가자들을 일하러 온 노동자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저런 불만들도 많았지만 나름 일이 재미있었기도 했고 또 일이 끝나는 4시30분 이후로는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다른 멤버들과 충분히 친해질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함께 생일도 축하해주고 바비큐파티도 하고 다른 나라의 게임도 배우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2주라는 시간이 참 길겠구나 싶었지만 2주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충분히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몸에 익혀 왔으니 2주라는 시간은 쏜살같이 느껴졌습니다. 남녀구분없이 두루두루 친하게 놀고 서로 약간씩 다른 성문화도 느끼고 식사예절도 배워가면서 그들과 한 팀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알자스 지방에 같이 버스타고 피크닉 가기도 하고 와인농장에 가서 구경하고 시음도 했던 것이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번 제가 참가했던 워크캠프에서는 동양인이 저희밖에 없었고 또 그 캠프장소에 11년만에 동양인이 온거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동양에서 온 우리들을 신기하게 생각했고 궁금해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아시아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홍보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추장과 불고기소스로 불고기를 해서 줬을 때는 많은 참가자들이 요리를 좋아해주었고 한국음식 맛있다면 칭찬일색이었습니다. 또 짜파게티도 준비해갔는데 코리안누들이라며 많이 좋아해주었습니다. 워크캠프기간동안은 거의 프랑스요리만 먹어서 확실히 유럽의 식문화를 몸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갔던 워크캠프지만 고작 2주동안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20명이 넘는 외국인 친구들, 고성을 재건축했던 일의 경험,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 체험 등등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해외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