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서툰 영어로 쌓은 우정

작성자 남채경
프랑스 SJ22 · 환경/보수 2022. 07 프랑스 콜페흐

THE ORIGINS OF ENERG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재학 중 1년 휴학을 하고 패키지로 다녀온 유럽 여행을 잊을 수 없어 꼭 다시 가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습니다. 그렇게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게 되고 2년간 정신없이 일만하다 이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을 때 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워크캠프를 추천해줬습니다.

그렇게 마침 코로나가 풀리고 워크캠프를 모집 한다는 공지가 내려왔고 꼭 가라는 하늘의 뜻 처럼 신청 기간 또한 제가 퇴사를 하려던 시기와 딱 맞물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미술에 관련한 워크캠프 모집 글을 보게 되었고 워크캠프 제목만을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이건 내가 가야하는 워크캠프다' 라는 생각만이 머리를 감쌌고 그날 퇴근 하자마자 하루만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정말 운이 좋게도 지원한 워크캠프는 선정이 되었고 선정 된 날 바로 비행기 티켓을 끊으며 한달간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저였기에 솔직히 말하면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고, 신종 코로나 및 한창 이슈였던 원숭이 두창 그리고 주사기 테러 등 걱정거리가 더 산더미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녀온 적이 있는 직장 동료가 괜찮다며 걱정 말라며 저를 다독여 주었고 그렇게 유럽 봉사활동과 여행을 준비해나갔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프랑스 한 작은 마을에서 프랑스 아티스트와 마을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라 생각만해도 너무 설렜지만 가슴 한켠에는 걱정을 가지고 비행기를 올랐습니다. 그렇게 혼자 타는 첫 유럽 비행기, 프랑스 파리 지하철, 프랑스 기차, 프랑스 숙소 모든게 다 새로웠습니다.

그렇게 모인 첫날 당연히 코로나가 풀린지 얼마 되지 않아그런지 모든 참여자들 중 아시아인은 저 혼자였고 조금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참여한 친구들 모두 정말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성격이 너무 친절했습니다.

유달리 덥던 올해 여름이라 대낮에는 기온이 40도를 넘었고 숙소는 에어컨도 없었지만 그늘 아래에선 시원한 바람이 에어컨이 없어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시원하고 산뜻한 공기를 한껏 느낀 아침, 숙소 안이 너무 더워 다같이 메트리스를 끌고 밖에서 잠을 청했던 밤이 있었기에 충분히 힘들지 않았습니다.

항상 특별했던 2주 간의 워크캠프 동안 우리가 그린 창작 그림, 우리의 이름, 국기, 손자국이 남겨진 벽화, 마을 주민들이 열어준 다양한 치즈와 와인들이 가득했던 웰컴 파티와 각 국 음식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에게 대접했던(전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네셔널 파티 겸 굿바이 파티, 마을 주민의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한 유달리 뜨거웠던 그날, 다함께 한 당일치기로 간 툴루즈 여행, 항상 보이던 마을 원자력 발전소 현장 체험, 비오는 날 숙소 스크린을 통해 함께 본 영화, 함께 기타 치며 불렀던 노래, 아름다웠던 불꽃놀이와 새벽 1시까지 함께 춤을 추었던 마을 축제, 깜깜한 호수에서 본 수많은 별들.. 단 한 날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퇴사 후 바로 간 봉사활동과 여행, 이번 봉사활동이 아니었으면 혼자서 유럽을 갈 생각도 이렇게 수많은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소통할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가기 전에는 준비해야할 것들 그리고 혼자 낯선 나라를 가야한다는 두려움이 컸지만 막상 가서 직접 경험하니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학생 때 이후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영어의 필요성이 느껴지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외국 여행을 다녀오면 시야와 생각이 더 넓혀지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국 안에서의 생활이 아닌 외국에서의 생활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정말 잊을 수 없는 2022년 여름을 보내게 되었고 이 워크캠프는 분명히 저의 미래에 대한 원동력이 될거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혹시나 혼자 가기 망설여 진다면, 걱정이 된다면 그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신청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막상 직접 겪게되면 그간 걱정을 왜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실 만큼 보람차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