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섬마을 봉사, 내 안의 변화를 만나다

작성자 강은지
한국 IWO-71 · 환경/아동/교육/세계유산/문화 2023. 07 신안 비금도

비금도 Bigeu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해 배우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것을 꿈꿨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해외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정보를 찾아보던 도중 마침 워크캠프 참가자를 모집 중이었고 해외에 나가 직접 무언가를 해보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봉사를 하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교류해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지원하며 모든 과정을 확실히 익히고 싶어 리더로 지원하게 되었고, IWO-71의 리더로 발탁되어 활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저와 같은 리더인 Manel과 함께 리더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함께 회의하며 모든 일정을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리더들은 사전 미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서울로 올라가 직접 실장님과 대면하여 여러 안내사항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숙소, 교통, 활동 등의 인원배치를 하며 최대한 모든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고 보람있는 워크캠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비금도 IWO-71은 IWO-72인 도초도와 함께 활동하며 총 50여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함께 활동했습니다.현지에서의 활동은 크게 청소, 지역주민과의 행사, 문화교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금도의 해변과 도초도에 있는 폐교를 청소하고 지역주민분들에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교육, 다른 국가들의 문화소개, 도초고등학교 학생들과의 행사를 진행했으며 염전에 대한 설명과 한국줄다리기협회 분들과 함께 스포츠 줄다리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같이 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활동이 있었지만 활동장소가 섬인데다가 장마 기간이어서 비가 자주, 많이 내렸음에도 함께 힘을내어 우비를 쓰고 청소를 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13개국(한국 포함)으로 구성 되었고, 멕시코 참가자들과 인도네시아 참가자들이 매일 아침 다른국가의 참가자들의 머리를 땋아주던것이 기억에 납니다.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의 음식문화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영어가 아닌 다른언어도 교환하며 재밌는 추억을 쌓았습니다. 한가지 헤프닝이 있는데, 인도네시아 참가자인 Luluk에게 버스에서 인도네시아 단어를 배우던 중, 창밖을 가르키며 '바다'라는 단어를 '소라마루'로 배웠으나 사실 소라마루의 뜻은 '다리'로 당시 버스가 바다 위의 다리를 지나가고 있어 소통의 오류가 발생했었습니다. 저는 이후에 한참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소라마루'를 외쳤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워크캠프 중 다양한 청소활동을 진행했는데, 해변의 쓰레기들 중 미세플라스틱이 셀 수 없이 많아 청소를 했음에도 모두 사라지지 못했다는 것이 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따라서 워크캠프를 다녀온 지금은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에 대한 학구열도 증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을 위해 공지를 해야하는 리더로써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았는데, 직접 다양한 정보들을 통역해주고 참가자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도 늘었습니다! 사실 최근에 delf A2를 취득 한 후 프랑스어와 권태기가 생겨 향후 목표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참가자들과의 작은 대화들을 통해 delf B1을 향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고민을 하던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에 워크캠프에 참가하여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험 뿐만아니라 소중한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으며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